▲ 글로리여성의원 오해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여성에게 흔히 발병하는 자궁질환으로,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 30대 중반 이후 여성의 약 20%에서 나타나며 특히 40대 전후 연령에서 많이 발현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이한 것은 전체 환자 중 약 50%에서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혹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요통, 골반통, 생리통, 생리과다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느낄 수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형태이기에 이를 큰 문제라 여기지 않는다. 이따금씩 종양으로 인해 생리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어지러움 등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근종을 앓고 있다면 평상시에 몇 번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는지 체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수술 및 자궁적출, 자궁보존 및 하이푸시술, 약물적 치료 등이 있고, 나이와 증상, 종양 크기 및 위치, 가족력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한 후 최종 치료 방안이 결정된다. 가령 근종의 크기가 너무 커져서 자궁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장기들을 눌리거나 종양으로 인한 출혈이 비칠 때, 혹은 임신과 관련되어 있다면 치료를 해야 하고, 반대로 근종 수나 크기가 작다면 특정 치료 없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시행될 수도 있다.

한 가지 안심해도 좋은 점은 자궁근종의 경우 종양 자체가 악성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궁암으로 이어질까 염려치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악성 종양으로의 소견이 의심된다면 정밀검사 후 필요에 따라 자궁 적출을 시행, 병변의 뿌리를 뽑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방법일 수 있다.

자궁근종이 왜 생겨나는지 뚜렷한 원인은 아직 없지만 거시적으로는 여성호르몬의 관여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추측일 뿐 확실하다 볼 수 없고, 현 시점에선 명확한 예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고 충분히 신체에 휴식을 부여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신체 리듬을 꾸준히 유지시켜 준다면 필히 근종 예방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내원, 검진을 실시해 자궁을 비롯한 여성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면 근종으로 인한 불편함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 테니, 만약 평소와 다른 생리양상이 보이거나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자궁질환을 의심하고 의료진을 만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오해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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