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발목 관절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꺾어지면서 발목 인대에 손상이 생기는 것을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을 접질렸다’, '발목을 삐었다'라고 통용되는 발목염좌는 주변에서 쉽게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발목을 삔 후, 통증이 심한 편이 아니라면 안정 및 냉찜질, 고정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걷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 멍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도 염좌는 인대가 조금 늘어난 정도로 보행은 가능한 상태다. 발목 인대의 일부분이 찢어진 부분 파열은 2도 염좌로 분류된다. 발목 관절에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수 있다. 3도 염좌는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완전 파열로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2도, 3도의 발목 인대 파열은 극심한 통증 및 부종, 멍 등으로 심각한 상태를 인지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 그렇지만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1도의 발목염좌는 별다른 대처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1도 염좌라고 해도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손상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해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발목 인대의 파열 정도는 이학적 검사 및 MRI 촬영과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비수술치료 및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발목 인대 파열 수술은 발목 상태에 따라 파열 부위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발목의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손실된 근력을 다시 강화시키는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장기간 방치된 발목염좌 및 발목 인대 파열은 발목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발목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발목염좌, 발목 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또한 발목 주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발목이 보호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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