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럴안과 김영준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당뇨가 생기면 미세혈관계에 병을 일으켜 눈을 포함한 몸 곳곳에 광범위하게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이 병의 특징이다. 특히 망막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은 25세 이상에서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3대 실명 위험 인자로 꼽힌다.

당뇨망막병증은 우리 눈의 망막에서 발생하는 병이다. 망막은 마치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되는 얇은 신경조직으로 안구의 뒤쪽 내벽에 붙어 있다. 우리 눈에 빛이 들어오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을 맺고, 망막의 신경 조직을 통해 우리의 뇌로 전달한다.

그런데 당뇨병으로 인한 순환장애로 망막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저하를 일으키고,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혈관이 약해지고,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액 속의 지방 성분이 혈관을 빠져나가 망막에 쌓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비교적 초기에 병증이 진행하고 있음에도 환자의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질병이 있는 줄 모르다가, 시력저하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당뇨망막병증이 상당히 진행해 시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함으로써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줄이거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이뤄진다.

이미 망막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안구내 항체 주사를 통해 망막내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치료로 혈관내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망막 부종을 치료하면서 시력의 감소를 막을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망막레이저 광응고술, 즉 레이저를 이용해 눈 속에 출혈이 생기거나 신생혈관이 증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 유리체망막 수술을 시행한다.

어떤 질병이든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망막질환들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사 장비가 필요하다.(성남센트럴안과 김영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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