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365외과 장태영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평상시에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금세 피로함이 느껴지거나 다리가 자주 붓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부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판막 손상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발목방향으로 역류하여 정체됨으로 인해 정맥이 늘어나 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종종 다리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은 잠복성이라 육안으로 확인이 안된다.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유전적 요인 외에도 임신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변화, 비만, 노화,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리를 꼬는 습관이나 스키니진 같이 압박이 심한 의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혈관 초음파 검사와 의료진이 직접 검사하는 방법, 두가지로 나뉜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장비로 정맥류 발생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고, 의료진의 육안 검진은 정맥류의 범위와 굵기를 관찰하는 방식이다.

치료는 진행단계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여 진행하는데, 증상이 초기라면 비수술적 치료인 혈관경화주사요법을 적용한다. 혈관경화주사요법은 울퉁불퉁한 혈관 부위에 결환 경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당일은 음주 및 흡연을 삼가야 하며, 시술 후 3일간 압박스타킹을 신어줘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차도가 없는 경우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수술 치료에는 정맥 레이저수술, 고주파수술, 정맥절제술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술식은 정맥 레이저수술로 레이저를 사용해 증상의 원인이 되는 하지정맥류를 폐쇄하는 치료법이다. 회복기간이 비교적 짧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마다 발생하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완화하려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고칼로리 음식 섭취, 흡연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잘 때는 발목 밑에 담요나 베개를 두고 심장보다 다소 높게 다리를 올린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파주 서울365외과 장태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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