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덕한방병원 갑상선센터 차용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6월이 되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옷차림이 얇아져 체중조절을 하고자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병행했지만, 오히려 살이 찌는 경험을 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경험하기 힘든 상황인데, 이는 갑상선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4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경험한 비율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체중이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느껴지며, 전에 없이 기미와 주름이 증가하는 것을 느꼈다면 갑상선의 기능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잇다.

목 아래 나비모양의 호르몬기관인 갑상선은 전신의 에너지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체중조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체중조절뿐 아니라 생리나 임신, 출산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은 기관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린 경우,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상을 겪게 된다.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불안해지며,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짜증도 늘어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더위를 남들보다 많이 타게 된다. 해당 질환에 걸리게 되면,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변화를 눈여겨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질환도 존재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려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지면 나타나는 증상인데, 무기력해지기가 쉽고, 변비나 안구건조증, 탈모 등의 증상이 동반되게 된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창백해지는 증상을 동반하므로 이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떨어진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호르몬이 갑상선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인 부분이다. 단순히, 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몸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재발을 막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면역 기능의 이상을 바로잡아 갑상선 기능 이상을 함께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활갑탕이나 보갑탕과 같은 한약치료를 처방하기도 한다. 일시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병역과 신체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맞춤식 처방을 진행하는 것이다.

만약, 호르몬 수치는 정상인데, 질환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호르몬제의 부작용을 안고 있는 이들은 이러한 한방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갑상선에 나타난 질환은 생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몸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장덕한방병원 갑상선센터 차용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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