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강아지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관절질환 중 하나는 바로 슬개골 탈구이다. 말티즈, 포메라니안, 치와와 등 소형견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데 앞서 말한 반려견들을 많이 키우는 국내 정서상 보호자분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
슬개골 탈구란 무릎에 있는 작고 동그란 슬개골이 대퇴골 부위에서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빠져나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소형견이나 어린 강아지 특성상 뼈의 고랑 자체가 작기 때문에 슬개골이 빠지는 슬개골 탈구가 흔히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탈구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몸이 작은 소형견은 무릎에 조금만 부담이 가해져도 슬개골이 쉽게 탈구된다. 또한 평소 자주 두 발로 서 있거나 점프를 한다면 다리에 무리가 가고, 슬개골이 본래의 위치에서 벗어나게 된다. 나아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견의 경우 몸을 지탱하는 무릎에 지속적으로 과한 체중이 실려 슬개골 탈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보이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뼈가 정위치에서 빠지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활차구 성형술, 대퇴근막중첩술, 안티 로테이션 등의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수술 후에도 재활치료를 통해 재발하지 않게끔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나 십자인대 파열 등 다른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수술의 집도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슬개골 탈구를 예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평소 반려견의 행동을 잘 살피고 몸에 이상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매트를 깔고 발바닥 털을 짧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과 산책으로 활동량을 관리해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24시예담동물의료센터 권용환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