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워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무시하냐? ‘딴따라(tantara)’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21.07.07l수정2021.07.0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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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 조상들은 연예계(사당패, 마당놀이, 음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광대’ 혹은 ‘쟁이’라 했지만 이 말은 그렇게 심하게 비하적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즈음 쓰는 ‘딴따라’는 대중 음악인 혹은 연예인을 조금은 심하게 낮추어 일컫는 말로 쓰인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유쾌한 어감의 말은 아니다.

옛날에는 ‘풍각쟁이’이란 말이 있었다. 처음에는 아쟁을 연주하여 돈을 받았던 사람이었으나 차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한바탕 거나하게 흥을 돋우고 난 후에 돈을 구걸하던 무리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후에는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낮추어 부를 때에 쓰이게 되었는데 그 ‘풍각쟁이’가 근래들어 ‘딴따라’로 바뀌어졌다. ‘딴따라’가 나팔부는 소리와 같아서 연예인들 특히 음악인들을 연상시키기에 쉽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딴따라’의 어원을 살펴보면 “나팔이나 피리 등의 소리 혹은 이들 악기”를 의미하는 영어의 ‘tantara’에서 왔다. 이 말이 ‘딴따라’로 굳어진 이유는 두가지로 인식된다. 하나는 일본식 발음이 ‘딴따라’와 비슷하여 일제시대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약 100여년 전부터 유랑극단이 지방 공연시 자기들이 와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야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공연의 홍보수단으로 요란하게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면서 동네 사람들의 흥을 돋아 주었는데 이들 음악이 "딴따다 딴따”라는 리듬으로 불린데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딴따라’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예인들을 통칭할 때 지금도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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