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는 돈을 지불하는데 지불하는 돈을 비용이라고 한다. 이 말은 경제학적으로 정의를 하려면 복잡하고도 머리에 스팀이 올라온다. 기업이나 개인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들어가는 인적, 물적 투입요소의 경제적 가치를 ‘비용’이라 한다. 경제분석에서 모든 비용은 기회비용으로 여기나 재무분석에서는 모든 비용을 시장가격, 즉 투자자가 지불한 가격이나 수취한 가격으로 여긴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자. 비용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와 용역의 화폐 가치”라 정의하고 있다. 비용은 기본적인 경제학 개념으로 어떤 하나의 물건이나 행동을 선택하면서 그 대신 다른 것을 포기할 때 그 포기한 물건 또는 행동이 가지는 대체 기회의 평가량을 의미한다.

이 기본적인 비용을 일반적으로 '기회비용’이라 하는데 예를 들어 소비자가 새 가구를 사면 가구를 사는데 들어간 돈 때문에 여행을 포기해야 한다. 이 여행의 가치 등이 기회비용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비용의 종류를 살펴보자. 관례적으로는 비용은 생산요소의 가치와 산출수준 사이에 관계가 있다. 총비용은 생산이 일정수준까지 오를 때까지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말하며, 총비용을 생산량으로 나눈 것을 평균비용 또는 단위비용이라 한다. 한계비용은 상품을 1단위 더 생산할 때 총비용에 추가되는 비용을 말한다.

이 경제적으로도 난해한 ‘비용/ 원가(cost)’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cost’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geus-(즐기다, 미각)’가 게르만 조어 ‘kustōną/ kustiz(미각, 시도)’로 변형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 ‘costian(꾀다, 시도하다, 조사하다)’의 보조어인 ‘costnian’이 되었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 시기에 ‘costnien’으로 변화되고 다시 ‘costen(지불하다)’, ‘cost/ coust’를 거쳐서 ‘cost’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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