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이제는 각 가정에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지만 이렇게 보급이 된 것은 그리 먼 옛날 이야기도 아니다. 80년도에는 개인들 모두에게 컴퓨터를 제공해 준 회사가 있다면 상당히 좋은 회사였고 한 대로 공용으로 작업을 하거나 타이피스트처럼 컴퓨터에 능숙한 여직원이 필요한 작업을 해주는 곳도 많았다.

초창기보다 컴퓨터의 크기도 작아지고 노트북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전화기인 스마트폰이 컴퓨터 역할을 한다. 컴퓨터가 없는 기업이란 이제는 상상이 않된다. 각종 문서작업이나 계산작업도 컴퓨터로 다 되다보니 일일히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아도 되고 인터넷을 통해서 원하는 자료는 대부분 찾아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업무용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시간을 보내는 오락용으로도 그만이다. 필수품을 넘어서 없으면 않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오죽하면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질병도 보편화 되었겠는가?

그렇다면 컴퓨터는 무엇인가?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은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입력된 자료를 처리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공학적 자동장치”라 정의하고 있다.

컴퓨터는 아날로그형과 디지털형으로 나뉘는데 아날로그 컴퓨터는 연속적으로 측정되는 물리량으로 표현된 자료를 다루고, 디지털 컴퓨터는 정수로 표현된 숫자, 기호 등을 다룬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하이브리드 컴퓨터는 아날로그형과 디지털형 데이터를 모두 이용한다. 현대에 일반적 회계 관리, 우주선 제어, 과학자료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 사용되는 컴퓨터는 대부분 디지털 컴퓨터이다.

이 인간에게 유용하면서도 편리한 ‘컴퓨터(computer)’는 어디에서 온 말일까?

‘컴퓨터’란 단어가 최초로 기록된 것은 1613년 영국 작가 Richard Braithwait의 "The yong mans gleanings"라는 책이다. 여기에서 ‘컴퓨터’는 ‘측정 혹은 계산을 수행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20 세기 중반까지 같은 의미로 지속되었다. 하지만 19 세기의 말부터 단어는 ‘계산을 수행하는 기계’라는 의미가 더 친숙하게 되었고 이제는 이 의미로 사람들은 받아들인다.  

좀더 자세히 보면 ‘computer’는 ‘putus(깨끗이 되다, 분명한)’에서 유래한 ‘putare(깨끗이 되다, 다듬다, 분명해지다, 전망하다, 계산하다)’ 앞에 ‘com(together)’이 합성된 라틴어 ‘computare(요약, 계산하다)’가 17세기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computer’가 되면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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