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지금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고 사진도 컴퓨터나 CD에 저장을 한다. 전에는 우리들이 사진을 찍고 인화를 하면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하여 앨범에 잘 정리를 해 뒀다.

특히 고등학교 때 유난히 다른 시기보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이고 가장 화려한 청춘의 시기이기에 소중히 간직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사진을 간직하는 방법은 많다. 그렇지만 앨범에 간직하면 찾고 싶은 사진을 빨리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앨범이란 무엇인가? ‘앨범(album)’은 사진을 꽂거나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책자나 혹은 음악의 음반형태를 의미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음악에서 사용하는 앨범은 영어로는 full-length album, studio album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음반 중에서 1집, 2집 등 정규 음반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나 여기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금은 그렇지 않으나 싱글이나 EP 음반이 없을 때는 출시되는 모든 음반은 정규 앨범이었기에 앨범이 곧 음반을 지칭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우리 음반 시장에는 디지털 싱글이라는 형태로 싱글이 도입되었으며 이제는 서서히 용어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싱글 같은 경우는 ‘싱글앨범’이 아닌 ‘싱글음반’이라고 해야하는데 음반이 앨범의 상위 개념이기 때문에 앨범이 곧 음반은 아니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 뭍어있는 사진을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진첩/ 앨범(album)’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album’은 ‘albus(white)’에서 유래가 된 라틴어 ‘album(빈 백색의 필기 판)’이 최종 정착한 단어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