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조용한 화랑에서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고상하지만 훌륭한 오케스트라나 유명 가수 등의 공연(concert)’을 감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미술이나 음악을 즐기는 것은 인간의 영혼까지 가지 않더라도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영어 ‘콘서트’라는 말이 익숙해진 것은 고등학교때 국내에서 인기있었던 영화 “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덕분이다. 백혈병을 앓는 소녀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와 피아니스트 리차드(리처드 존슨)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애잔한 피아노 선율이 가슴을 울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연주회/ 콘서트(concert)는 보통 청중에게 음악(노래, 연주)을 들려주는 공연이다.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의 베에토벤(1770-1827)시대를 전후해서는 Akademie라 했으나 후세에는 점차 콘체르트(Konzert)로 정착됐다. 영어에서는 연주회를 concert, 협주곡을 concerto라 한다. 독어에서는 둘다 Konzert라 부르지만, 혼동을 굳이 피하려면 협주곡은 Instrumental konzert 또는 Solokonzert 라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콘서트는 연주를 포함하지만, 오페라, 발레 등의 극이나 무용이 들어가거나, 반주의 성격이 강하거나, 행사 등에서 연주되는 것은 콘서트에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연주회/ 콘서트 일지라도 소수 인원의 연주회는 "리사이틀", 교향악단 같은 다수의 연주회는 "콘서트"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고 한 명이 공연해도 콘서트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한때나마 즐거운 여흥을 제공하는 ‘연주회/ 콘서트(concert)’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concert’는 이탈리아어 ‘concerto’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concert’가 되었고 영어에서 이 말을 그대로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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