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인간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두려운 존재인 시간. 시간은 “기간의 한정된 부분”란 뜻이다. 과학자나 발명가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흐르고 있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보고자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 오늘날의 시계 등 시계를 만들어서 측정을 하고자 했다. 그렇지만 그 흐르는 한정된 시간을 보는데 만족하지 않고 영원히 정지시키거나 늘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피라미드 속에 들어간 이집트의 왕과 왕족들도 그렇겠지만 중국의 진나라 시황제는 영원히 살고 싶어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서 신하들을 전 세계에 보내봤으나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어디서 왔을까?

영어 ‘시간(time)’의 어원은 2가지 설이 있는데 비슷하다. 첫번째 설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da’가 변형된 'di(자르다, 나누다, 시간)’가 게르만 조어 'ti'로 바뀌면서 ‘tīmô(시간)’가 되었다. 이단어가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 ‘tīma(시간, 기간, 계절)’로 변형되었는데 중세 영어 ‘time/ tyme’로되면서 최종 ‘time’으로 정착했다. 스웨덴/ 덴마크어의 'tid(시간)'도 같은 어원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두번째 설도 비슷한데 영어의 'time'은 이 'ti‘와 'mon(한 달)'을 합성한 단어로 인도-유럽어 ‘di-mon’에서 게르만어 ‘timon’이 나왔고, 이 단어가 변형되어 'time‘이 되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다는 설이다.

같은 어원인 ‘tide’는 고대영어 ‘tid(i)’에서 발달했는데 ‘tide‘도 처음에는 '시간‘이었으나 14세기에 이르러서는 전혀 다른 바다의 ‘조수’로 뜻이 변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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