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누구나 새해 첫 날에 올해는 어떻게 보내겠다는 희망과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고 열심히 노력을 한다. 중간 과정에서 차이는 많겠지만 누구는 목표를 이루고 누구는 이루지 못한 후회로 한해를 회한 속에서 마감한다. 결국 일년은 희망으로 시작해서 보람으로 끝을 맺느냐 혹은 실망으로 끝을 맺느냐의 일정일 수 있겠다.

인간에게 일년이란 시간은 어떤 때는 참으로 길고도 하고, 어떤 경우는 날아가는 화살처럼 짧기도 하다. 결국 하루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면 일년은 속이 꽉찬 호두처럼 달콤한 한 해가 될 것이고 미련과 아쉬움으로 보내는 하루가 많을수록 속이 빈 강정과 같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인간에게 포부를 갖게도 하지만 죽음의 문턱으로 성큼 성큼 인도하는 한 해의 어원은 어디에서 왔을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영어의 ‘year’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yõr(o)-/ yehi/ yer-(한 해, 봄)’가 게르만 조어 ‘jeran(year)'으로 변형이 되었고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서 ‘ger/ gear’가 되었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 ‘yeer/ yere’가 되면서 최종 ‘year’로 정착했다.

 또한 1년은 4계절로 이루어 졌는데 1년간 변화하는 날씨를 측정했을 때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에 착안하여 그 변화에 따라서 1년을 4계절로 나눈 것이다. 계절을 나타내는 ‘season’은 인도-유럽 공통기어 ‘sehi(씨뿌리다, 심다)’가 라틴어로 유입되어서 ‘serere(씨뿌리다, 심다)’가 됐다. 이 라틴어의 과거분사 ‘satum’이 ‘satiõnem(씨 뿌림, 파종)’으로 변형이 되었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 ‘seson/ seison’이 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서 ‘sesoun/ seson(계절)’이 됐다. 이후 ‘season’으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