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여름은 시기적으로 통상 6~8월까지의 계절이다. 여름은 신록들이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성장을 재촉하는 시기로 산천은 신록으로 우거져서 온 세상이 녹색 한가지 색만 있는 것 같다. 눈의 건강으로는 최고의 계절이라 하겠다.

일년 중 가장 무더운 계절이기는 하지만 조물주의 고마운 배려도 있다. 바로 무더운 여름을 때때로 식혀주는 장마로 많이 쏟아 부으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으로 요긴한 비이다. 또한 사람들이 피서로 자기가 생활하던 곳을 벗어나서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추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과 계곡을 찾거나 평소 좋아하지도 않던(?) 바다와 무척 친해지려 노력하는 계절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와 일용할 양식 좀 나누어 달라고 달려드는 모기 때 그리고 때로는 낭만적으로 때로는 신경질을 돋구는 매미 소리와 천둥소리, 양철지붕 혹은 플라스틱 처마를 두둘기는 소나기 소리 등 여름은 음악과도 잘 어울리는 계절인 것 같다. 그렇지만 입을 즐겁게 하는 참외, 수박, 포도 등이 있고 밤 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별자리들이 있어서 여름은 즐겁다. 이 여름이란 단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영어 ‘여름(summer)’의 어원적 유래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sm̥H-(summer)’와 아베스타어 ‘hama(in summer)'에서 고대 독일어 ‘sumaraz’가 되었고, 이 말이 고대 영어 ‘sumor’가 되어서 최종 ‘summer’가 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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