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화려했던 가을이 지나고 나면 늦 가을에 어느 정도 적응은 되었지만 왠지 쓸쓸하고 적막한 시절이 찾아온다 바로 겨울이다. 겨울은 12~2월까지의 계절로 추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최악의 계절이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날씨가 추울수록 농사에 해로운 벌레들이 죽어서 다음 농사에 도움이 되니 농부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계절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계절이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이전 3계절 동안 사람들이 바쁘게 보냈으니 따뜻한 실내에서 재 충전의 시간을 만끽하라고 조물주가 주는 안식의 계절은 아닐까? 추운 것은 싫지만 온 세상을 하얗게 뒤 덮는 눈을 보는 재미도 여간 쏠쏠하지 않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눈이 오면 강아지나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지만 겨울 잠을 자지 않는 숲 속의 동물들에게는 눈 덮힌 대지에서 하루 한끼를 해결하다는 것이 고통의 나날이다. 어릴적에는 왜그리 눈사람을 열심히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재 충전의 시기이면서 누구에게는 시련의 계절인 겨울은 어디에서 왔을까?

‘겨울(winter)’의 어원을 살펴보면 인도-유럽 공통 기어 ‘wed-(water, wet)’가 시발점으로 이 단어에서 게르만 조어 ‘wintruz’가 나왔는데 유사어로 고대 프리시안어 ‘winter’가 있다. 이 단어가 고대 독일어 ‘wintar’가 되었고 다시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 ‘winter’로 변형이 되어서 오늘날까지 오고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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