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도시를 도시의 면적으로 정의하던 인구 수를 기준으로 정의하던 간에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아주 복잡하다. 어려운 법적 학술적 정의의 차이는 그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맡겨 놓자.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도시/ 마을(town)’은 인간이 거주하는 곳으로 ‘마을(village)’보다는 크고 도시(city)’보다는 작은 도시나 마을을 지칭한다고 알아두자.

어떤 경우에는 ‘town’은 ‘city’나 ‘village(특히 큰 마을)’의 다른 용어였다. 그래서 town과 city의 차이는 어떻게 접근하는냐의 문제이다. city는 법에 의해서 지정된 명백한 행정의 실체이지만 비공식적 용어로 특별한 면적이나 중요한 도시의 장소를 표시한다. 중세의 도시가 만명 정도의 주민이 있었던 반면에 오늘날 도시인 ‘town’은 10만명 이하의 주민이 산다.

어원적으로 보면 영어 ‘town’은 독일어 ‘zaun(어떤 물질로 만든 담)’, 네덜란드어 ‘tuin’과 어원 출처가 같다. 네덜란드어와 영어의 의미는 담으로 둘러쌓인 공간을 의미한다. 영국에서 ‘town’은 담이나 성체를 쌓을 수 없고 대신 울타리나 방책을 설치한 작은 도시였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네덜란드에서 이 공간은 정원이었고 더 특별하게는 높은 담으로 둘러 쌓인 부자의 정원이었다. 고대 영어와 스코틀랜어 이전의 말인 ‘ton’, ‘toun’ 등은 농사용 사유지 같은 다양한 정착지를 의미했다.

그렇다면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도시/ 마을(town)’은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town’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dhewhz-(한바퀴 돌다, 끝내다)’가 원시 켈트어 ‘dūnom’으로 유입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골어 ‘dunon(언덕, 언덕 위 성체)’이 되었고 다시 게르만 조어 ‘tūną(울타리)’로 유입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로 와서 ‘tūn(울타리, 마을)으로 변형되고 다시 중세 영어 를 거쳐서 최종 ‘town’으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