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요즘은 디지털 시계도 보편화 되어서 시간도 숫자로 나타내지고 있다. 심지어 휴대폰 전화기에 스톱워치 기능까지 있어서 초 단위까지 세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날로그 시계하면 큰 궤종 시계류와 손목 시계가 있다. 이 시계들은 시간을 나타내는 세 종류의 바늘이 돌면서 시간을 알려준다. 시간 단위를 알려주는 시침은 가장 길이가 짧은데 한 바퀴 12시간을 하루에 2번을 돈다. 조금 큰 분침은 한 바퀴를 돌면 1시간이기 때문에 하루 24바퀴를 돈다. 가장 큰 것이 초침인데 한 바퀴를 돌면 1분으로 하루 1,440회를 돌아야 한다. 시침이야 우리가 움직임을 거의 느낄 수 없지만 분침 특히 초침은 분주히 한 바퀴씩을 돈다.

하루는 24시간이고 1시간은 60분 그리고 1분은 60초로 구성된 것이 시계의 정해진 룰이다. 시간은 전부터 태양에 대해 지구의 평균자전주기를 24로 나눈 것을 사용했다. 낮과 밤의 순환을 하루 24로 나누는 것은 고대 이집트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추측한다. 분과 초는 지정된 조건하의 세슘원소 원자에서 방출되는 복사선을 이용하여 규정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하여 시간을 정의해 주는 ‘시(hour), 분(minute)’, 초(second)’는 어디에서 유래가 된 말일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hour’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yer-/ yor-(년, 계절, 현대 영어 year의 어원)’가 고대 그리스어로 유입되어서  ‘hōrā(특정 시간이나 기간, 시간)’로 변형되었고 다시 라틴어 ‘hōra(hour)’가 되었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 ‘houre/ (h)ore/ ure’로 유입되었고 앵글로 노르만어 ‘houre’를 거쳐서 중세 영어 ‘houre/ oure/ ure’가 된 다음 최종 ‘hour’로 정착을 했다. ‘ure’는 고대 프랑스어 ‘’ure/ ore’의 차용어로 13세기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이 중세 영어들은 토속 고대 영어 ‘(ġe)tīd’에서 유래된 중세 영어 ‘getid/ tid(hour, time)’와 토속 고대 영어 ‘stund(hour, time, moment)’에서 유래된 중세 영어 ‘stunde/ stound(hour, moment, stound)’를 대체하여 사용되었다.     

‘minute’는 중세 라틴어 ‘minūta(60th of an hour)’가 고대 프랑스어 ‘minute’가 되면서 최종 정착한 단어이다.

‘second’는 ‘secunda pars minuta(한 시간의 두번째 작아진 부분)’가 줄어서 중세 라틴어 ‘secunda’가 되었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로 유입되어서 ‘seconde’가 되었고 최종 ‘second’로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