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홍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의 신체 내부를 살펴보면, 건강을 위해서는 원활한 기혈의 흐름과 순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러한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지 않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어혈이다. 어혈은 죽은 피를 뜻하는 단어로 피가 흐르지 않고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기혈의 흐름을 방해해 통증이나 어지럼증,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혈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겠지만, 의외로 어혈이 생길만한 요소는 우리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혈은 우리 몸이 강한 충격을 받는 등의 충돌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미세혈관이 파열되어 죽은 피가 흘러나와 그대로 어혈이 되는 것인데,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생긴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나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낮은 기온 속에 제대로 몸을 풀지 않고 운동을 하다 생기는 부상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몸이 굳고 얼어붙어 있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외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어혈은 신체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의 몸은 허리는 꼿꼿하게 펴지고, 목은 C자 커브를 유지하며 어깨 부위까지 선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자세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이상적인 자세를 습관으로 가진 사람들 보다는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은 편이다. 이러한 자세 역시 어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쌓인 어혈은 어깨 부위에는 오십견이나 허리 부위에는 디스크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몸에 이미 쌓인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우선 평소 신체 균형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자세를 습관으로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체 균형이 어긋난 것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처럼, 신체 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노력은 통증을 다스리는 치료가 될 수 있다.

또, 증상에 따라 여러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추나요법이나 약침, 뜸과 같은 한방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신체 내부의 혈액 순환의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강한 외상을 입었거나 교통사고 후유증과 같이 증상이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면 입원 치료를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어혈을 제거하는 것보다 증상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질환을 예방하고 통증을 다스리는 부분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노원 365봄한의원 김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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