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의 꿈의 무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22.03.16l수정2022.03.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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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가난했던 1960년대,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로 불렸던 남산 드라마센터. 다양한 창작극과 실험적인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우리나라 현대연극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 드라마센터의 모든 건축을 끝내고(유치진)

1962년 남산 자락에 건립된 드라마센터는 한국 최초의 연극 전문 공연장을 표방하며, 건립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극작가이며 연출가인 유치진 선생이 미국 록펠러재단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착공하여 1962년 준공되었다.

▲ 당시 드라마센터 외관
▲ 1962년 4월 12일 개관 공연 <햄릿>_좌상단 / 같은 해 <밤으로의 긴 여로>_우상단 / <포기와 베스>_좌하단, <로미오와 줄리엣>_우하단 등 6개 작품 공연

한국 근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설계한 남산 드라마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대에 있다. 당시 대부분의 극장이 액자 형식의 프로시니엄 무대(무대와 객석 사이에 건축적인 구획을 둔 무대 형식. 관객은 영화를 보거나 액자 속의 사진을 보듯이 틀을 통해서 연극을 보게 된다)였던 데 반해, 드라마센터는 반원형 무대로 설계되었는데 반원형으로 돌출된 앞 무대와 반원형의 객석이 어우러진 구조이다. 이는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을 모티브를 한 것인데 이렇게 설계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고대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을 모티브로 반원형 무대 설계

‘객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완전히 없애고
관객은 무대 안에서 연극 속에 들어앉아 듣고 보고 느끼게 되는 것’
- 경향신문 기사 (1961.01.28.)

드라마센터의 실험성은 무대뿐만 아니라 무대 주변에 숨겨진 장치들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 다른 공간으로 연결되는 비밀스러운 통로

1960~70년대 한국 연극의 상징이었던 남산 드라마센터는 한때 서울예술대학의 실습 무대로 이용되었고 대한민국 창작연극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남산예술센터는 2020년 12월 31일 폐관됐다. 극장을 계속 운영해달라고 요청해온 연극인들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지만 공공극장으로서 지켜온 정신적 유산을 이어나가는 일은 이제 후손들의 몫이 될 것이다.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952570
 ☞ 유튜브   : https://youtu.be/72JYu-Skp_w

※ 연극인들의 꿈의 무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편은 2016년 6월 27일에 방영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nwpaek@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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