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수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김해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자녀로 두고 있는 A씨 부부는 최근 들어 고민이 생겼다. 어린 아이가 자꾸만 학교에 가지 못하겠다고 떼를 쓰고 등교거부를 한다는 부분이다.

아이가 등교거부를 하는 것은 분리불안장애의 증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학업에 스트레스를 느끼거나 저학년 아이의 경우, 다니지 않던 학교에 갑자기 적응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기 때문에 그리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등교거부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아침만 되면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등의 핑계를 대고, 심지어는 등교를 한 이후에도 몸이 아프지 않음에도 아프다고 이야기하며 조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심리 검사를 통해 분리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분리불안장애는 엄밀하게 말해 뇌 발달이 늦어져서 생기는 소아 정신과 질환으로, 발달이 느린 상황에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치료 과정이 더욱 더디게 느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소아 우울증이나 학습장애와 같은 소아강박증 증상이 대거 양산될 수 있다. 어른과 달리 어린 나이에 불안함 느끼고 있는 것은 심리적인 문제가 상당한 상황이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단순히 긴장해서 느끼는 증상이라 생각한다면, 이러한 부분은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강박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대인관계의 문제, 업무능력 저하, 사회 부적응 등의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원인을 파악한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아이의 뇌성장발달과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 환경적인 요소가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 대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제가 생긴 이의 뇌를 보면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와 더불어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가속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한방치료는 어떨까? 한의원에서는 불안장애의 원인과 심한 정도, 예후, 동반 문제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체질검사, 발달검사, 심리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후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상세한 진찰과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에 맞는 적절한 처방, 치료 방법을 설계하게 된다.

또한 뇌신경계의 문제, 사회 심리적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더불어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과 체질적인 특성, 현재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바로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즉, 뇌와 몸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 근본적인 치료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인데, 사람마다 이러한 특성이 다르므로 이러한 부분은 전문적으로 해당 분야를 연구한 의료인과 함께 맞춰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부산 수한의원 김봉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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