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 유행으로 한동안 집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늘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신체활동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로 택배기사 등 무리한 자세로 일하는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도 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평소 쉽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부위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다만 일시적인 근육통이라 여기고 방치한다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깨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한 회전근개파열을 비롯해 석회질이 어깨에 쌓이는 석회화건염,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관절 연골 변성 및 마모로 인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팔꿈치통증을 일으키는 테니스엘보 등이 근골격계 질환에 해당한다.

가벼운 통증이나 근육통은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낫는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가 꼽힌다. 이는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의 음파를 손상부위에 조사해 분해와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다. 통증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쏴 염증 물질 및 석회질을 분해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통증부위에 가해진 충격파는 병변부위의 신생혈관 생성유도, 혈류공급을 증가해 조직을 재생시킨다. 재생반응에 의해 콜라겐 합성이 증가하며 인대와 힘줄의 탄력성을 올린다.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치료시간이 짧으며, 마취 및 절개가 필요 없다.

충격파를 사용하는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체외충격파를 사용할 수 있다. 힘줄, 인대 등 작은 관절이 있는 무릎, 팔꿈치, 발뒤꿈치 등에는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하는 초점형 충격파를 사용한다. 또 어깨근육 등 넓은 부위에는 에너지를 분산하는 방사형 충격파가 쓰인다.

다만 체외충격파는 개인에 따라 피부발진이나 일시적 통증 악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또 출혈성 경향이 있는 환자나 임산부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선택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구로 서울준신경외과 김홍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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