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기침,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후유증이 계속되는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 현상이 여러 사람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완치 이후 몇 주가 지났음에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증상을 겪는 상태를 뜻한다.

롱코비드 현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이 없거나 가벼웠더라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감염자 10~20% 가량이 롱코비드를 겪고 있으며, 피로를 비롯해 후각장애, 호흡곤란, 미각장애, 기침,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감 등이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감염 이후 늦어도 3개월이 지나면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장기간 피로가 계속된다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우선 회복을 위해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몸에서 양질의 면역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때 필수적인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으로 연어나 달걀과 같은 좋은 단백질원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를 챙기기 어렵다면 의료진과의 증상 체크 및 상태 파악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영양제를 처방 받거나 영양 수액 주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항산화활력, 미네랄 보충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코로나 감염 후 발생한 흉통, 호흡곤란,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코로나 후유증으로 간과하면 위험하다.

해당 증상이 협심증, 부정맥, 갑상선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데 놓치고 있지는 않은 지 주의하여야 한다.

흉통,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문진을 해보자. 문진을 통해 질환의 가능성이 낮다면 안심하고 생활하면 되지만, 만일 질환이 의심되면 증상에 맞춰 심전도, 엑스레이, 필요시 심장초음파를 통해 질환 동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급성기 이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면서 4~6주에 걸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 만성피로 및 호흡곤란, 우울감을 줄여준다고 보고된 바 있다.

급성기 치료 후 회복된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주기적인 체크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서울원병원 김서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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