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계수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은 겪고 있는 당사자들에게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질환 발생 부위가 항문이다 보니 쉽게 병원 치료를 생각하나, 스스로는 경과를 확인하기도 어려운데 치질이 있다고 남들에게 말도 못해 한숨만 키우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좌욕을 꾸준이 진행하여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실제로, 꾸준하게 좌욕을 진행하면 항문 조임근이 이완되고 항문괄약근압력이 낮아져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좌욕을 한다고 해서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의 경과가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좌욕 습관은 치질 등의 항문 질환의 경과를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

보통, 일반인들은 좌욕을 할 때, 따뜻한 물을 받아 엉덩이 부위를 30분 이상 담그는 방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좌욕을 위해 30분 이상의 장시간을 쪼그려 앉는 자세를 유지하면 오히려 항문 혈관의 압력이 증가해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 부위의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문 혈관의 압력은 치질과 같은 질환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표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인 치핵은 항문 내부 압력이 증가해 내부 점막이나 조직이 바깥으로 돌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렇다 보니 항문 내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잘못된 좌욕은 치질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항문 건강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좌욕방법을 숙지하고 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문 건강을 위해 좌욕은 좌욕기 사용하여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나, 꼭 좌욕기가 아니더라도 비데 또는 샤워기를 통해서도 수압을 강하지 않게 조절하고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미온수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한다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좌욕 후에는 항문 부위의 습기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를 제거해야 추가적인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의 청결과 건강을 위해 배변 이후에는 늘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 취침 전 좌욕을 해주는 정도로도 항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은 개인에게는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흔히 항문 건강은 스스로 관리하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올바른 좌욕 습관과 적절한 운동만으로도 개인적인 항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봄그린외과의원 강계수 원장)

강계수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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