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형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기 시작하면서 땀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유난히 손과 발에 많은 땀이 나고, 땀으로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을 겪어 왔다면 수족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인구의 약 1~3%가 경험하고 있을 만큼 꽤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긴장이 되는 상황에서 등줄기에 땀이 흐르거나, 손에 땀을 쥔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으로, 심리적으로 긴장을 하는 상황에서 긴장된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생리적인 반응이다. 대부분 천천히 적은 양의 땀이 분비되다가 서서히 마르지만, 수족다한증의 경우 단시간에 대량의 땀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손발이 축축하고 땀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땀이 여름에는 더욱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몸 전체가 아닌 손발의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쾌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교감신경의 기능항진 및 자율신경계 기능 실조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손과 발에 과도하게 몰리는 땀은, 주로 정서적으로 긴장되는 상황, 스트레스 시 땀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학생의 경우 시험을 볼 때 시험지가 찢어진다거나 노트 필기가 번지기도 하고, 대인관계에 있어 악수를 해야 하는 일, 손을 사용해야 하는 정교한 작업(컴퓨터, 악기, 목재 등)이 힘들어지는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뒤따르기도 한다.

만약 25세 이전 증상이 나타난 경우, 유전력이 있는 경우, 좌우 대칭적으로 땀이 나는 경우, 땀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는 경우라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수족다한증은 단순히 개인의 불편함을 넘어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는데 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심리적인 위축, 대인기피증에 이를만큼 심각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주사를 이용한 보톡스, 수술, 이온 영동치료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과도한 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상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숙면을 통해 신체 리듬을 맞춰주고, 체열의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땀을 줄이기 위해 냉방 기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카페인, 음주는 정신적 긴장 및 체내 열, 습담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경희숨편한한의원 대구반월당점 손형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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