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원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년의 가장 큰 위협으로 치매가 떠올랐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혈관성, 알코올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국내 만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75만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로 고통받고 있다.

치매 등의 인지장애나 건망증을 유발시키는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어렵고 증상의 완화나 지연시키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건망증이나 인지장애는 중장년층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갈수록 이러한 문제를 겪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조기에 병증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파검사는 기본적으로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고 뇌의 미세한 전기활동을 증폭해 파동을 기록하는 검사다. 인간의 뇌는 뉴런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미세한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뉴런은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기적 활동을 통제하고 화학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평소 뇌가 건강할 때는 균형 잡힌 뇌파가 나오지만 ADHD, 학습장애, 치매,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이 무너지며 특정 뇌파가 많아지거나 줄어들게 된다. 이런 변화를 파악, 진단 가능한 뇌파검사는 의학교육, 치료목적 등으로 활발하게 연구 중이며 특히 ADHD나 자폐증, 우울증, 뇌종양 등 여러 가지 현대인들의 정신질환과 중추신경계질환의 진단에 도움을 준다.

뇌파검사의 일종인 정량뇌파검사(QEEG)는 뇌건강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알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이다. 자동화된 뇌파 분석 시스템으로 뇌파의 스펙트럼, 유발전위 검사 등을 통해 기록된 뇌전도를 디지털화하여 진행시키는 수학적 계산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기억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경우, 공황발작이 생긴 경우, 분노조절이 어려운 경우나 스트레스가 과도한 경우 늦지 않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뇌파검사를 통해 병증 진단을 받게 되면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뇌자기자극치료(rTMS)’이다. 뇌자기자극치료는 TMS(경두개 자기자극법) 중 가장 강력한 치료 효과를 가진 방법으로 치료용 헬멧을 짧은 시간 착용하여 비정상적 뇌 기능을 정상 상태로 조절하는 방법이다.

뇌도 정기 검진을 받아 각종 질환들에 조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외부적으로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뇌파검사를 통한 꾸준한 검진 및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지브레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송파점 이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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