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형민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부천에 거주하는 M씨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계획 중이다. 중년에 나이에 접어들며 필요한 검사라는 생각과 대장암을 겪은 가족들이 있어 본인 역시, 이를 체크해봐야 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검사 시 발생하는 통증에 부담이 있어,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장암은 주요암 중 발병률 4위, 사망률 3위에 있는 질환으로, 결장과 직장에 정상적인 대장 점막 세포에 변성이 일어나 용종이 발생, 이 용종이 점차 악성화되어 생기는 암이다.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50세 이상의 연령이거나, 붉은 고기나 육가공품을 즐기는 식생활, 비만 및 음주, 그리고 5~15%는 유전적 요인과 관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0% 이상은 장내 선종성 용종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통해 악성으로 변하기 전에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어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장내시경은 내시경 카메라를 항문을 통해 삽입한 후 대장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에 대장 질환을 진단하는 정확한 검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편하게 받을 수 있는 검사가 아니다. 1.5m 정도의 긴 대장에 숨어있을 수 있는 대장용종 등 대장 병변을 찾기 위해 대장에 공기를 주입하여 팽창시켜야 하는데. 이로 인한 복부 통증이 수반될 수 있다. 이에 최근엔는 공기 대신 CO2를 주입하는 방식을 통해 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CO2를 이용하여 대장을 팽창시키면 주입된 CO2가 빠른 속도로 흡수되어 팽창된 대장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일반 공기를 주입했을 때보다 복부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

대장은 사람마다 모양이나 위치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관찰해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고 대장내시경 검사 중 혹시 생길 수 있는 천공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서울장좋은외과 오형민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