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양동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장염은 말 그대로 장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아 장염에 쉽게 걸리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장염은 초기에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1~2일이 지나면 구토, 복통, 설사가 이어지고, 이로 인한 탈수 증상이 발생한다.

소아는 탈수가 조금만 일어나도 몸이 처지고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염이 의심되면 탈수 상태를 평가해 수액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아이의 탈수 전 체중과 현재 체중의 차이를 통해 탈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보통 원래 체중에서 10%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면 중증 탈수로 여긴다.

하지만 탈수 전 체중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피부가 차고 창백하거나,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소변량이 현저하게 감소했거나, 아이가 심하게 보채거나 잠만 자려고 할 때는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료나 빙과류, 과일, 익히지 않은 음식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위장이나 대장 상태가 평소에 좋지 않거나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으면 배탈을 일으키는 대장균과 포도상구균과 같은 각종 식중독균들의 침입에 저항하지 못해 장염이나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 찬 음식을 과도하게 먹을 경우 배탈을 비롯해 심하면 위경련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한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재료는 항상 깨끗하게 씻어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고, 자극적이거나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이도록 한다. 개인위생 역시 철저히 해야 한다. 기본적인 손 씻기 외에도 가족 중 장염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와는 식기나 세면용품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CNA서울아동병원 박양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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