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준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7~8월 기온이 평년과 같거나 높을 확률이 8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폭염이 찾아온다는 예상이 나오자 여름철 겨드랑이 냄새로 스트레스를 받는 액취증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은 인체의 두 가지 땀샘 중 아포크린샘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아포크린샘은 지방질의 땀을 분비하는데,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피부에 있는 세균과 만나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며 악취를 일으킨다.

아포크린샘에서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특유의 퀴퀴하고 시큼한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게 나게 된다. 이러한 암내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 자주 씻어 겨드랑이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거나 지방과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는 등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존요법에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 등의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암내 제거 수술은 겨드랑이 냄새의 원인인 아포크린샘을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액취증 수술은 겨드랑이를 5~6㎝가량 절개해 피하지방층과 땀샘을 제거하는 절개법이 주를 이뤘다. 절개법은 흉터가 남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에는 IST 멀티제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는 흉터, 출혈, 통증 및 주변 조직 손상을 줄이는 방법으로 레이저, 울트라젯 초음파, 그리고 특수 캐눌라와 내시경 등을 활용해 액취증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을 단계별로 제거한다.

우선 고주파 및 외부 레이저로 땀샘이 있는 조직을 연화한 후 내부 레이저와 초음파를 이용하여 땀샘을 파괴하고 용해한다. 이후 특수 캐눌라를 사용하여 땀샘을 흡입해 제거하며 마지막으로 내시경으로 남아 있는 땀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혹시 잔존 땀샘이 있는 경우 직접 제거하고 마무리한다.

물론, 액취증이 건강상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며, 액취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을 야기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개인에 상태에 맞는 진단 후 안전한 치료를 계획해 볼 필요가 있다.(클린유의원 배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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