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훈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눈에는 안구를 지지하고 둘러싸고 있는 3개의 막이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하얀색의 공막과 가장 안쪽의 신경이 분포하는 망막 사이의 중간막을 포도막이라고 한다.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검붉은색을 띠며 마치 포도 껍질처럼 생겨 포도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 초점을 맞춰주는 모양체, 망막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맥락막과 같은 중요한 기관을 둘러싸고 있으며 여기에 생긴 염증을 포도막염이라 한다.

포도막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황반변성, 녹내장 등 다른 안과 질환과 달리 20, 30대 연령층 발병률이 높고 다른 안과 질환과는 치료법이 달라 초기에 진단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고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시력 저하, 안구 통증, 충혈, 비문증, 눈부심 등이 있는데 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해서 진단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발병 원인은 비감염성과 감염성으로 구분되는데 비감염성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나 자가 면역성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고 감염성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의 원인이 있으며 결핵, 매독, 헤르페스, 수두 등과 연관 있는 경우도 있다.

포도막염은 원인이 다양해서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먼저 시력 및 안압을 측정하여 시력 감소 정도를 검사하고 세극등현미경 검사로 염증세포 유무를 판단한다. 이외에 유리체 및 망막 검사 등을 함께 하여 진단이 확실시되면 추가적인 검사가 진행된다.

포도막염은 만성질환이고 치료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지 않아서 보통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스테로이드 치료와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진행하고 감염성 포도막염은 원인이 되는 균주 검사를 통해 찾아내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포도막염은 재발률이 높고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등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높아 주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과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의료진의 노하우가 중요하다.(강남에이스안과 신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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