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준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60대 남성 김씨는 최근 운전을 할 때 시야가 뿌옇게 보여 안과를 방문했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 이후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모두 개선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후발성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 이식에 따른 수정체낭에 혼탁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수정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인공수정체를 고정시키기 위해 수정체 뒤쪽의 껍질인 후낭을 없애지 않고 남겨둔다. 수술 후 이러한 후낭에 다시 혼탁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후발성 백내장이며, 쉽게 말해 백내장이 다시 재발한 상태다.

후발성 백내장은 혼탁된 수정체낭을 제거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시술 자체가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동공을 확장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30분~1시간 정도 시술 시간이 소요된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생기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백내장 수술 후 수 년 이후에 생긴다.

이는 간단한 레이저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무엇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또한 수술 후 검진과 백내장 재발을 막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용인서울안과 이용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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