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호 원장
안경호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근시는 굴절에 이상이 생겨 망막보다 앞에 초점이 맺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 근시 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병원을 찾은 근시 환자 수는 124만7378명에 달했다. 이 중 23%(29만5766명)는 10세 미만이었다.

이처럼 어린시절부터 오랜시간 안경을 착용해왔다면 성인이 되자마자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안경 착용은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시력이 많이 나쁘다면 두꺼운 안경알로 인해 심미성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다만 시력교정술은 방법이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다른 만큼 개인의 눈에 적합한 시력 교정 수술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교정술은 크게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안내렌즈삽입술로 나뉜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굴절률을 교정하는 수술 방식으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라식, 라섹이 이에 속한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든 후 레이저를 각막 실질에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라섹은 각막 상피를 벗긴 뒤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한다.

하지만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고도난시가 있거나 각막이 매우 얇고 각막 표면이 불규칙한 경우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시력이 좋지 않을수록 각막을 많이 절삭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술 후 잔여각막량이 부족하면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져 안구건조증, 각막확장증, 원추각막, 근시퇴행 등 각종 부작용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 안내렌즈삽입술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ICL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인체친화적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각막 손상이 없어 통증이 적고 후유증 발생 우려가 낮은 시력교정술로 고도근시, 초고도근시, 고도난시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단, 렌즈삽입술은 렌즈의 종류, 삽입 위치, 재질과 특성 등이 다양한 만큼 수술 전 정밀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한 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수술비용과 가격에 좌우되기보다 병원의 첨단장비 보유 여부, 의료진의 기술력, 체계적인 사후 검진 프로그램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처방받은 안약을 제때 점안하고 눈을 비비지 않는 등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눈 관리를 진행해야 하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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