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새롬 원장
정새롬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야외 활동으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테니스,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다가 어깨 부상을 입은 경우가 많다.

어깨는 몸과 팔을 이어주는 신체 부위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다.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뤄지지 않거나, 자신의 신체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어깨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만약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서, 팔을 들어올리는 등의 자세를 10초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속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 힘줄을 뜻하며, 각각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이라고 불리는데 팔을 회전시키고 어깨뼈가 탈구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외상이나 반복 움직임으로 회전근개가 1개라도 손상되면 회전근개파열로 본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며, 초기에는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자연 치유가 되지 않는 질환이므로 방치하면 할수록 파열 정도가 심해져 통증이 악화된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또 다른 질환인 오십견과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오십견은 팔을 들어올릴 수 없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들어올릴 수는 있다. 다만 통증으로 10초 이상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고, 누워있을 때 통증이 악화되며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회전근개파열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파열 부위와 정도가 점차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한 상태까지 악화될 수 있고, 합병증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을 조기에 치료할 경우 대부분 약물이나 주사치료,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이나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완화 가능하다. 하지만 늦게 발견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일상에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야외활동 및 운동을 하기 전에는 어깨 관절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되도록 어깨의 무리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송도 플러스정형외과 관절특화센터 정새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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