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오서윤기자]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2015년 9월 4일(금)부터 9월 20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나는 형제다>를 선보인다. 고연옥 작-김광보 연출 콤비가 4년만에 신작으로 만나는 이번 <나는 형제다> 작품에는 <사회의 기둥들>, <유리동물원>, <엠.버터플라이> 등의 작품에서 세밀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통해 연극계와 관객들에게 인정받은 노력파 배우 이승주가 인생의 실패를 통해 서서히 테러리스트로 변모해가는 주인공 형의 역으로 합류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 연극계가 주목하는 젊은 배우 이승주와 연기파 중견배우 천정하, 유성주, 문호진의 가세!

형과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는 동생역으로는 서울시극단의 연수단원 장석환이 맡았으며, 오랜 연기 경험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이창직, 강신구, 주성환, 김신기, 최나라 등 서울시극단 단원들과 천정하, 유성주, 문호진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객원배우와 함께 김동석, 박진호, 신해은, 유미선, 조용진, 허재용 등 서울시극단의 젊은 연수단원들이 함께 호흡한다. 관람료는 2만원~5만원이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3시/ 월 쉼. 자세한 문의는 02-399-1095~6 으로 하면 된다.

“누가 나의 형제인가”... “그들은 왜 그토록 악해져야 했을까?
너무도 쉽게 타인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수많은 폭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다른 이의 고통을 함부로 비웃는 냉소와 조롱, 진실보다는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듯 한 각종 이슈들은 폭탄만큼 잔인하게 느껴진다. <나는 형제다>는 가난하지만 선량한 부모 밑에서 선(善)을 최고의 덕목으로 믿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온 두 형제가 너무 이른 인생의 실패를 통해 서서히 테러리스트를 만들어내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약자를 만들어내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2013년 4월 한 형제가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폭탄 2개를 터뜨려 3명을 숨지게 하고 260명을 다치게 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하였다. 하지만 <나는 형제다>에 등장하는 형제들은 마라톤 대회가 아닌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범행의 장소로 정한다. 액션영화의 주인공이 복수를 시도하는 심정으로 그들은 영화관에 폭탄을 설치하고, 지금껏 자신들이 테러리스트가 되어 가는 과정 전체를 지켜봤던 사람들을 향해 폭탄을 터트린다. 이렇듯 <나는 형제다>는 ‘테러리즘’이라는 사회적 현상이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우리 모두와 연결되어 있는’ 사회구조가 만든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 콤비의 4년만의 신작!
인간 내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주목 받는 이 시대 최고의 희곡작가 고연옥, 올리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는 공연계의 마이다스의 손 김광보 연출 콤비가 4년 만에 신작으로 만나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번 <나는 형제다> 작품에는 정재진 영상디자인, 황수연 무대디자인, 이동진 조명디자인, 이명아 의상디자인 등 국내 최정상 제작팀이 합류한다.

줄거리
어려서부터 착하게 살아오며 한 몸처럼 붙어 다니던 형제는 사회에 이바지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평범한 삶을 원한다. 운동선수였던 형은 어느 날 체력 문제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고, 동생도 배타적인 의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난다. 얼마 후 부모까지 잃은 형제는 과거에 아버지를 도와준 회장을 찾아간다. 회장은 형제에게 사회 도처에 악이 자라고 있으며 원래의 선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회장을 맹신하게 된 형제는 영화 같은 성공을 위해 흩어진다. 하지만 형제는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고 어렸을 때 함께 영화를 보러 다녔던 영화관에서 다시 만난다. 형은 세상 전체를 벌하기 위해 폭탄을 설치하고 동생은 그런 형을 떠나려다 형에게 죽임을 당한다. 폭탄이 터지는 순간 형은 자신이 이 세상의 선함을 회복하기 위한 테러리스트였음을 선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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