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의 막차, 5위 싸움의 최종 승자는?

백민경 청춘칼럼니스트l승인2015.08.28l수정2016.05.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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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의 스포츠를 부탁해] 2015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3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이제 어느덧 시즌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직도 순위 싸움이 한창인데 그중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5위 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하루가 다르게 5위 팀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기아 타이거즈, SK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까지. 이 네 팀 간의 치열한 접전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015시즌에 들어서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안전할 것만 같았던 5위도 위태롭기만 하다. 그래도 희망을 잃기엔 이르다. 한화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거금을 투자하면서 판도를 다시 바꾸고 있다. 유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로저스는 8월 6일 LG 전에서 KBO 리그 데뷔 전을 치렀다. 결과는 9이닝 3피안타 1실점 완투승. 한화에겐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 같은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데뷔 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그는 25일까지 총 4경기에서 세 차례나 완투승을 따냈고, 그중 두 번은 심지어 완봉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34⅓ 이닝을 던져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하며 과거 류 현진을 떠올리게 하는 에이스 모드를 선보이고 있다.

8월 25일 날짜로 한화 이글스는 기아 타이거즈에 2경기 차로 뒤지며 6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앞으로 있을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8월 말까지 있을 경기가 모두 선두권과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5위에 가까워지느냐 멀어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얼마 전 연패 후 특타(특별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만큼 답답함과 간절함을 표시한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이제 새로운 에이스 로저스를 필두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현재 5위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에 5위 싸움에 가담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SK와 한화와의 경기에서 6경기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단숨에 5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기아 타이거즈의 이러한 상승세의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이 6경기 동안 1점 차로 이긴 경기가 5경기일정도로 집중력이 상승했으며 SK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역전승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이 좋아졌고 에반 믹, 김광수 선수 등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상승세를 도운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기아 타이거즈는 25일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5위 점령 고지에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아직 30경기 이상이 남아있고 6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차라 끝을 알 수 없지만 김기태 감독은 “선택과 집중으로 승수를 늘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우려 속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SK와이번스는 우려와는 달리 순탄한 시작을 했다. 최근까지도 한화와 함께 유력한 5위 후보로 점쳐졌었다. 나 또한 5위로 SK를 예측할 정도였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8위로 내려오게 되었다. 지금 네 팀 중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이라면 SK와이번스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429일 만에 박 희수 선수가 성공적으로 복귀한 점과 부상으로 전력을 잠시 이탈했던 최 정 선수가 14일 만에 다시 타석에 섰다는 점은 희망적인 소식으로 볼 수 있다. 25일 김광현 선수가 담 증세로 인해 선발 출전을 취소했지만 주말에는 정상적인 피칭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 또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주춤으로 인해 롯데 자이언츠까지 5위 싸움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동안 8위 자리에 머무르던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SK와이번스의 부진과 활발한 타격을 바탕으로 7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25일을 기준으로 5위 기아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4경기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승차다. 하지만 송 승준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5선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어 한숨 고르기는 했지만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5위 싸움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 종운 감독은 “주위에서 5위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순위 싸움에 신경 쓰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지키느냐, 빼앗느냐. 5강 싸움은 말 그대로 전쟁이 됐다. 프로야구 2015시즌 후반기가 시작할 때만 해도 한화 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2파전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예상했었다. 당시 기아 타이거즈는 7위였고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엘지 트윈스와 거의 1경기 차로 붙어있었다. 하지만 기아의 8월 무서운 상승세와 한화, SK의 갑작스러운 연패로 순위는 뒤집혔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멀어졌다고 본 롯데에게도 뜬금없이 희망이 생겼고 지금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통상적으로 3경기 차는 30경기면 뒤집힌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몇 경기 사이에 이렇게 순식간에 순위가 뒤죽박죽된 것처럼 앞으로 남은 30경기로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네 팀은 매 경기가 살얼음판으로 느껴질 것이다. 어느 팀이 5위를 가져간다 함부로 예측할 수 없으며 프로야구 팬들은 어떤 팀이 5위가 되더라도 그 팀이 가을야구에 갈 자격이 있다고 인정할 것이다.

백민경 청춘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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