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행복한 대전 만들기’ 대전광역시 체육회(상)

정태화 한국체육언론인회 사무총장l승인2015.09.25l수정2015.09.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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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의 지방체육회 이야기] 대전은 흔히 중도(中都)라고 불린다. 남한의 심장부, 즉 가운데 있는 도시란 뜻이다. 남서쪽으로 호남, 남쪽으로 남해연안, 남동쪽으로 영남으로 통하는 삼남(三南)의 관문으로 경부선, 호남선의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국도가 분기해 전국을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교통의 요지가 바로 대전이다. 충청남도의 도청소재지로 정치 행정 교육의 중심지였던 대전은 1989년 1월 1일 직할시(현재의 광역시)로 승격됐다.

“다함께, 끝까지, 최선을” - 대전체육회 캐치프레이즈
대전광역시체육회(이하 대전시체육회․회장 권선택 대전광역시장)는 2015년도를 ‘체육을 통한 시민과 선수들의 행복권 실현’을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스포츠 복지 구현’과 ‘선수 육성 경쟁력 제고를 통한 중위권 도약’을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2014년도 제주전국체전에서 종합 10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한자리수 등위로 올라서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 비전과 미션에서 여실이 드러난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소통행정, 합리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능률행정, 시민과 체육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맞춤행정 등 ‘소통․능률․맞춤’을 중시하는 스포츠 행정에 역점을 두고 현장 중심 선수 육성, 대시민 스포츠가치 창출, 업무 소통력 강화 등 세 가지를 추진전략으로 내세웠다.

현장 중심 선수 육성을 위한 추진과제로는 ▲우수선수의 연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연계 육성에 안정화를 꾀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와 행복한 운동부 실현을 통한 양질의 육성 환경 제공 ▲훈련 시스템을 효율화해 전국체전․동계체전․소년체전 등 3대 체전 경쟁력 강화를 꼽고 있다.

대시민 스포츠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 체육활동의 전문화를 추진하고 ▲시민들의 체육활동에 직간접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행복한 대전 만들기로 스포츠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았다.

마지막 업무 소통력 강화 추진 과제로는 ▲효율적 예산 운영을 통한 지방재정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유관기관 및 경기단체끼리의 정기 업무 간담회로 업무 소통력을 향상시키며 ▲교육 강화를 통해 (성)폭력을 근절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대전시체육회는 선수단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여 경기에 임하자는 각오의 표현인 ‘다함께, 끝까지, 최선을’과 고객을 우선하는 직원의 정신자세를 강조한 ‘열린 마음, 열린 행정’을 캐치프레이즈로 정해 선수들과 직원들을 변화된 행동과 마음 갖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과 미션, 그리고 각 부분별 추진전략과 추진과제들이 제대로 어우러진다면 ‘스포츠 선진도시 대전 건설’을 통한 ‘스포츠로 행복한 대전 만들기’에 대전시체육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체전 10위의 작은 기적
대전시는 2014년 제주전국체육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10위에 올랐다.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와 ‘도토리 키 재기’를 하듯 항상 하위권에 쳐져 있던 대전시로서는 전라남도와 대구광역시까지 밀어냈다.

사실 경제력이나 인구 등을 감안하면 대전시는 우리나라 17개 시도 가운데 12~13위권이 정상이다. 1989년 직할시(현재의 광역시)로 승격되고 난 뒤 전국체전 개최지가 된 해를 빼고는 종합순위에서 10위권 안으로 들어온 적은 2002년 9위, 단 한차례 뿐 이었다.

대전 전국체전을 개최하기 전후인 2008년 제89회 전남체전과 2010년 제91회 경남체전, 2011년 제92회 경기체전서 나란히 13위에 머문 것이 이를 증명한다. 문제는 2012년 제93회 대구체전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12~13위는 했던 대전이 15위로 2계단 하락하며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곤두박질하고 말았다. 대전시 뒤로는 만년 꼴찌였던 제주도와 이해에 전국체전에 첫 참가한 세종특별자치시뿐이었다. 그야말로 대전 체육인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대전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국체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대전 전문체육의 발전 방향 정립에 나섰다.

무엇보다 전국체전 최하위 성적을 초래한 근본 이유가 ‘꼴찌만 안하면 된다’는 안이한 자세 때문이라는 뼈아픈 자성이 쏟아졌다. 성적 하락 예측만 하고 조치 계획을 세우지도 않을 정도로 목표달성 의지가 빈약했다. 체전 결과 분석 및 평가도 매너리즘에 빠져 매년 반복적인 분석만 되풀이했다. 선수와 팀 영입 및 육성 관리 시스템 부재로 제도적 뒷받침 등 체계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체육회·교육청·가맹경기단체의 체육인 네트워킹 저조로 불통이었다. 철저한 자기반성이 뒤따랐다.

원인을 알면 처방도 쉬운 법이다. 기능적 인사 운영과 현장 중심의 행정력 확보로 조직의 기본 시스템에 변화를 모색하고 철저한 분석시스템과 사후 평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평가위원회를 설치 운영함해 각종 체육 정책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투명한 지원체제 구축을 통해 체육인 소통에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3개 부분에서 1만점을 더 올리는 부문별 득점 전략을 세워 철저히 이행해 갔다. 고등부는 소년체전부 연계육성과 훈련비 지원 등을 통해 동신고 축구팀 등 9개 종목에 3천점 이상 향상을 목표로 삼았다. 대학부는 6개 대학, 10개 종목에서 19명의 우수선수를 영입해 기존팀들이 2천점 내외의 안정적 득점 수준을 유지하도록 영입비용 및 훈련비를 지원했다.

가장 신경을 쏟은 부문은 일반부. 공기업 및 지역의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팀 창단을 지속적으로 권유해 6개 기관, 9개 종목 15명의 우수선수를 영입하고 9개 종목 ,10개 팀 47명은 전략적 팀 구성을 통해 고득점 다메달 전략을 추진했다. 여자 복싱, 남자 스쿼시, 사이클 등 3개 팀 11명은 창단하고 카누, 세팍타크로(이상 여자), 남자 우슈 등 3개 팀 15명은 전략구성팀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도, 보디빌딩, 카누, 핀수영(이상 남자팀) 등 4개팀 21명은 특별관리팀으로 지정해 4천 점 이상 향상된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연봉을 현실화하고 성적에 따른 포상제를 확대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해 선수단의 처우개선도 아울러 시행했다.

당연히 예산도 증액됐다. 2013년도에만 12개 기관, 19개 기관, 34명의 우수선수 영입에 4억7천5백만 원, 3개 종목 전략구성팀 운영에 9억4천만 원, 24개 전략종목 24개 팀 특별훈련비로 6천만 원 등을 쏟아 부었다.

이 결과 2013년 제94회 인천체전에서 단숨에 3계단이 뛴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마침내 지난해 제주체전에서 목표치였던 종합점수 3만점을 뛰어 넘어 종합 10위에 올랐다. 바로 철저한 분석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 그리고 체육인들의 단합된 힘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어 낸 개가였다.

대전시체육회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시체육의 장기발전을 위한 대잔체육의 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전국체전 중상위권 도약의 꿈에 부풀어있다.

스포츠 과학센터 운영으로 도약 계기 마련
대전시체육회는 지난 5월 26일 2015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스포츠과학센터 공모에서 서울, 광주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대전시체육회의 운영기관 선정은 공공체육시설과 등록선수·지도자 등 충분한 관련 인프라와 대전시의 과감한 투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과학센터는 현재 국가대표 선수에게만 제공되는 스포츠과학 지원 서비스를 지역 선수들에게까지 확대해 과학적 훈련 기반을 정착시켜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개인별 종목별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과학센터는 말 그대로 스포츠와 과학의 접목되는 현장이다. 지역 선수의 기초체력 측정, 전문체력 측정 및 밀착 현장지원을 통해 경기력 향상과 과학적 훈련 기반 구축으로 뿌리가 튼튼한 잠재적 우수선수 저변확대가 목표다.

기본적으로 근력 등 8개 영역 기초체력과 전신 근기능 등 4개 영역의 정밀체력을 측정해 개인별 맞춤형 운동처방 훈련 프로그램 제공한다. 강세 종목과 중점 종목의 우수선수들 훈련 자세나 운동 기술 등을 면밀히 분석해 부상 예방 및 기술 향상을 위한 처방과 심리ㆍ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운동심리학 등 전반적인 스포츠과학 교육과 도핑 등 스포츠 윤리 교육도 이루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과학센터의 정착을 위해 등속성 근관절 측정시스템 등 29종의 스포츠과학 측정 기자재 및 지역 센터 운영비, 관련 매뉴얼 등과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대전시체육회는 체육회관 1층 및 3층에 스포츠과학센터를 설치를 목표로 지금 한창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해 체력 측정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며 운영을 위한 계획수립, 홍보, 교육참여 등 측정환경을 우선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9월 중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과학센터는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시교육청, 충남대학교 연구소, 가맹 경기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며 책임연구원 박희근 박사(휴먼넷 스포츠의학팀장), 선임연구원 윤희철 박사(대전시중구청 배드민턴 선수), 연구원 이희종, 김아란씨 등 4명을 운영 전문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와 별도로 대전시체육회는 지역 내 체육학과 교수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전문성 강화 및 현장 지원을 위한 석박사 과정생으로 서포터즈단(석·박사 과정생) 구성, 그리고 선수 운동 처방 및 현장 맞춤형 훈련 지원을 위해 전문 지도자 배치 등을 통해 스포츠센터를 조기에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대전광역시체육회 진장옥 사무처장

▲ 대전광역시체육회 진장옥 사무처장

“2014년 제95회 대구체전에서 종합 10위를 달성한 것이 지난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전광역시체육회 진장옥 사무처장은 가장 먼저 지난해 전국체전 성적 자랑부터 시작했다. 인구와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하면 대전은 전국체전에서 12~13위가 적정 순위이지만 선수단의 열정과 투혼으로 규모가 큰 시·도를 제치고 종합 10위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자랑에 열을 올렸다.

“2011년 취임해 나름대로 전국체전 성적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행착오와 판단미스로 2012년 대구체전에서 종합 15위로 추락했습니다. 16위가 제주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꼴등이었습니다. 성적을 높이기 위해 성적향상 3개년 중기계획을 수립해 전국최초로 관리팀을 운영하고 우수선수 영입으로 2013년에는 3계단 오른 12위를 달성해 성취상을 받았고 마침내 지난해 10위에 올랐습니다.”

진 처장은 2013년부터 매년 순위가 오른 만큼 올해 강원체전에서는 총점 3만3천점을 획득해 종합 9위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전국체전 성적 자랑과 함께 진 처장은 도심하천인 갑천을 이용한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올해 스포츠과학센터 운영 사업에 선정된 것도 큰 업적으로 꼽았다. 갑천 수상스포츠 체험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해 지난해 민간위탁 시설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서울, 광주와 함께 선정된 스포츠과학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선수들의 체력측정과 과학적 훈련기법 전수 등으로 대전 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선수들이 체계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처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엘리트 체육의 저변 확대에도 온 힘을 쏟겠다는 뜻도 밝혔다.

“모든 체육활동의 기초인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국제대회에서 대전 체육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를 양성해 이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엘리트 체육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육상(마라톤) 선수 출신 행정가로서 현역 선수시절 현장에서 직접 뛰면서 구슬땀을 흘린 경험이 누구보다도 많아 현장의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가 없어 안타깝다는 진 처장은 체육인 출신으로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하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진 처장은 통합체육회 출범을 계기로 시도체육회의 위상과 지방체육의 역할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17개 시도체육회 사무처장들과 공조해 각종 현안들에 면밀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정태화 한국체육언론인회 사무총장

정태화 한국체육언론인회 사무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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