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찍는 포토그래퍼, 김수린

박현영 청춘칼럼니스트l승인2015.10.25l수정2015.11.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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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의 감성이 있는 일상] 학점, 취업, 대인관계, 대외활동까지. 많은 청춘들이 저마다 치열하게 살아가며, 감성을 충전할 시간을 잃어 간다. 하지만 이렇게 치열한 젊음이 아닌, 젊어서 아름다운 젊음의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 사진작가가 있다. 젊은 날에 겪는 감성의 다양한 면을 카메라에 담아, 자신의 인생관과 함께 표현하는 포토그래퍼 김수린.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첫 포토에세이 ‘청춘을 찍는 뉴요커’를 펴낸 그녀는, 두 번째 에세이 ‘Beloved-늙지도 어리지도 않은 이상한 나이’를 출간한 뒤에도 청춘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그녀의 사진에 어떤 청춘이 담겨 있는지 보는 일은 모든 20대들의 자화상을 보는 느낌이다.

순간이 모여 행복이 된다
김수린의 포토에세이에는 유독 ‘순간’ 이라는 낱말이 많이 등장한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스스로가 끌어안고 가야할 일들이 많아지는데, 그러다 보면 소중한 순간들을 그저 흘려보내게 될 때가 있다. 김수린 작가는 그런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충실하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것들, 그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사진에 담는다. 그녀의 사진에는 만들어낸 의미가 아닌, 어떤 순간이 담겨 있다.

▲ 사진=김수린 포토에세이 ‘Beloved’

아름다워야 할 청춘이 버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앞서 나가려고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미래에 대한 과한 걱정이 이 순간의 감정을 흐리는 것일지도.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청춘들에게, 김수린은 사진을 통해 순간순간이 행복임을 보여준다. 또한 사진 속에서 그녀는, 앞서 나가지 않는 것이 자신의 삶을 가장 충실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남들과의 비교보다는, 자신의 순간순간을 들여다보는 일이 소중하다고.

젊음의 무게
인생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 늘어 간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견뎌내는 일이 젊음의 무게를 무겁게 한다. 김수린에게는 그 무게를 견디는 일도 젊음의 특권이다. 그래서 그녀는 젊은 날의 방황, 불확실함을 사진에 담고 있고, 그녀의 사진은 젊다.

▲ 사진=김수린 포토에세이 ‘Beloved’

김수린의 첫 번째 포토에세이 ‘청춘을 찍는 뉴요커’에는,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 하나로 어린 나이에 뉴욕으로 떠난 김수린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래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스무 살에, 그녀는 사진전을 열었고 자서전을 써내려 갔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세상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도 앞으로의 모든 것들이 불확실하고,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 건지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불확실함과 방황이, 20대에 당연히 거쳐 가는 순간이라고 믿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그 감정들이 바로 젊음이기에, 지금 막막하다면 그 젊음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사진에는 이러한 젊음과 함께,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찬 격려가 있다. 앞서 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청춘의 무게를 버겁게 한다면, 그래서 소중한 순간순간을 놓치고 있다면 김수린 작가의 사진에서 감성을 충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사진출처=프레임

‘내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가능성과 만남들, 기회와 선책들이 버거울 때도 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있는 이 젊음이 버거운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이 그리워질 날이 올까? 불완전하고, 모든 것들이 별 일이기만 한 순간 순간들이.’ -김수린 포토에세이 ‘Beloved’ 중에서-

박현영 청춘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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