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복합문화공간 '부민관'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l승인2016.01.03l수정2016.02.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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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우부장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부민관] 일제 강점기, 동양극장, 단성사, 명치좌 등의 여러 극장들은 영화 상영으로 인기가 높았던 경성부민들의 문화공간이었다. 하지만 많은 연극단체와 악극단을 위한 대규모 공연장으론 적합하지 않았다. 그러던 1935년, 태평로를 사이에 두고 지금의 서울시 청사인 경성부청 맞은편에 국내 최초의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섰다.

현재 서울 시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부민관은 1,800명을 수용했던 대강당 외에도 중강당과 소강당, 조명과 냉난방 시설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지어진 당시로선 최신식의 대규모 공연장이었다.

관립 극장으로 개방이 자유로웠던 부민관의 등장으로 창작극이 활성화되고 한국 연극이 한걸음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말부터 동원예술과 정치집회 장소로 변질되기도 했는데 1945년 7월 24일 친일파 박춘금의 아시아민족 분격대회 당일 요란한 폭음와 함께 대회를 무산시킨 대한애국청년당의 ‘부민관 폭파의거’는 패망 직전의 일제를 향한 광복 전 마지막 폭탄 의거로 기록되고 있다.

8·15광복 뒤 미군이 접수해 임시 사용하다 1949년 서울시 소유가 되었고, 1950년 4월 29일 국립극단이 창단되면서 국립극장으로 지정되었다.
58일간의 국립극장 시절을 거쳐 1950년 서울 수복 뒤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다가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준공됨에 따라 시민회관으로, 1976년 세종문화회관 건립과 동시에 그 별관으로 이용되었다.

제헌국회가 출범하고 초대 대통령을 선출한 곳이기도 하지만 사사오입 개헌과 유신 헌법 등 한국의 의회민주주의가 질곡에 빠지는 사건들도 이곳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1991년 다시 서울시의회 의사당으로 돌아온 옛 부민관.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은 잃었지만 근대 건축물 중 몇 안되는 원형의 공간으로서, 부민관은 태평로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부민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tvcast.naver.com/v/117144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고화질 HD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seoultime)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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