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지성룡 기자] 지난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58%가 마포를 찾았으며, 마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61.8%가 홍대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약 16만원으로, 주로 중국어권의 관광객들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쇼핑, 식도락 관광에 경비 절반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관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보통이상을 훨씬 웃도는 후한 점수를 얻었다.

▲ 지난해 11월 열린 홍대앞에서 열린‘제1회 마포 공연예술관광 페스티벌’중 거리퍼레이드 모습.

마포구, 외국인 관광객 1천명 설문결과 분석한 2015년 「마포 관광통계 조사」 발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마포구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수요 및 소비 실태와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2015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구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구 자체 관광통계 조사 이후, 격년으로 통계 용역을 실시, 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에서 12월까지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이충기 관광학과 교수)이 맡아 외래관광객 1,000명(마포 방문객 400명, 마포 외 지역 방문객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대면 면접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연구내용은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 행태분석, 마포 방문 수요예측, 지출액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이다. 이준범 마포구 문화관광과장은“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나 예산지원은 정확한 수요예측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기초한다”며 “마포구 관광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을 계량화함으로써 마포구 관광산업의 기여도와 역할을 입증하는 개관적 지표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마포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 총 651만 명, 약 1조 685억 원 지출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1,100만여 명 중 651만여 명(58%)이 마포를 다녀간 것으로 추정됐다. 마포 방문 외래관광객의 성별 분포는 여성이 74.2%로 남성 25.8%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분포는 중국이 48.5%로 가장 많았고, 미주․구주 21.3%, 동남아시아․중동 19.3%, 일본 11%의 순으로 조사됐는데, 엔화약세 등 대외 악재에 따라 2013년 조사대비 일본 관광객이 급감(30.3% 감소)한 반면 중국, 동남아시아, 미주․구주지역 관광객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마포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약 1조 685억 원(1인당 지출액은 평균 159,228원)으로 추정됐는데, 이 중에서 쇼핑비는 약 4,689억 원, 식음료비는 약 2,594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목적 또한 쇼핑 관광(26.6%)과 식도락 관광(24%)이 50% 이상으로 높게 조사되어 마포지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은 주로 쇼핑과 먹을거리에 많은 돈을 쓰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관광객의 주요 쇼핑 품목은 화장품류(30.4%), 의류제품(29.3%), 식료품(11.6%), 기념품(9.5%)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은 화장품류(각각 37.7%, 32.4%)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이 가장 인기 있는 쇼핑품목으로 꼽혔다.

외국인들도 젊음의 거리 홍대 “좋아요”- 외국인 관광객 61.8% 홍대 찾아
선호하는 쇼핑장소로는 홍대주변 상점(44.6%), 합정역 메세나 폴리스 등 복합쇼핑몰(16.3%), 대형마트(14.8%), 관광기념품점(13.0%), 전통시장(9.4%) 순으로, 홍대지역을 방문한 대부분의 외래 관광객들은 다양한 맛집 및 개성있는 거리와 상점, 독특한 카페, 길거리 공연, 이색벼룩시장 등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 곳은 홍대(61.8%), 마포갈비/주물럭 거리(11%), 월드컵 경기장/월드컵공원(8.7%) 순서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최고의 사업의 하나로 꼽았던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도 4.8%를 차지해 신흥 관광명소로 점쳐진다. 홍대는 국적을 초월한 최다 방문지이지만 홍대를 제외한 선호 방문지는 국가 별로 달랐다. 중국어권은 마포갈비‧주물럭의 용강동, 일본어권은 상암DMC, 영어권은 월드컵경기장‧월드컵 공원을 두 번째로 꼽았다.

관광객의 여행형태는 단체관광(12.3%)에 비해 에어텔 관광(6%)을 비롯한 개별관광(81.7%)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마포를 방문한 숙박 관광객은 게스트하우스(65.5%)와 호텔(17.9%)에서 주로 머물렀고, 숙박관광객의 평균 숙박기간은 약 4박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SNS(42.5%), 친구/친지/동료(26%), 관광홍보책자(10.5%) 등을 통해 마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관광 만족도 5점 만점에 4.10점, 재방문 의사도 4.07로 높게 나타나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10점으로 마포 관광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긍정 응답 비율이 81.8%에 달해 지난 2013년 조사결과(4.00점)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 의사 또한 5점 만점에 평균 4.07점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중 일본 관광객의 재방문의사(4.25점)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의사(3.94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마포관광 시 좋았던 점은 쇼핑의 편리성(17.5%)과 개성있는 상점(16.8.%), 맛있는 음식(14.0%)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반면 불편사항은 2013년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언어소통 불편(32.1%)과 안내표지판 미흡(15.2%), 교통혼잡(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간 마포구는 관광업계종사원 대상 다국어 환대서비스 교육, 다국어 관광안내표지판 증설 등 외래 관광객 불편사항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 실시했지만, 여전히 관광수용태세 개선 사업은 꾸준히 확대 추진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 지출로 지난해 약 2조480억 원 생산파급효과, 28,228명 취업 효과
지역산업연관모델을 통해 2015년 마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로 인한 서울지역 전체에 파급시킨 직․간접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파급효과는 약 2조 480억 원, 취업파급효과 28,448명으로 추정되었고, 오는 2020년에는 생산파급효과 약 3조 942억 원, 취업파급효과는 42,98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마포를 찾는 외래관광객 수는 지속 증가하여 2015년 651만여 명에서 2017년 785만여 명, 2020년에는 984만여 명으로 예측되어 머지않아 1천만 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연구 결과 마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고, 경제 유발효과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마포구는 다가오는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대비하여 체계적인 관광정책 추진을 위해 관광사업 전담조직인 ‘마포관광진흥센터’를 출범하고, 관광분야 전문인력을 선발․배치하여 관광객 만족도 제고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이번 ‘2015 마포 관광통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향후 관광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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