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의 무법자시리즈 테마곡

조연수 tbs교통방송 음악감독ll승인2016.02.15l수정2016.06.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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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의 뮤직톡톡] 영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음악으로 담아내는 영화음악의 세계. 장면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동작을 음악으로 풀어 놓는가 하면, 화면보다 선행하여 암시를 주기도 하고 같은 멜로디를 다른 편곡으로 바꾸어가며 스토리에 연관성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의 전면에 등장하는 테마곡, 바로 영화의 얼굴과도 같다. 언제라도 영화의 테마음악을 들으면 그 영화 고유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러한 매력적인 영화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바로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코네다.

▲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 파시스트(1961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영화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450편이 넘는 영화와 텔레비전을 위한 음악을 제작해 온 영화음악분야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지금도 로마에 살면서 9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연주와 작곡을 하였고, 11살 때부터 음악학교에서 전문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트럼펫 연주자, 방송국 편곡가, 극음악 작곡가를 거쳐 영화음악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영화 유스의 심플송을 부른 성악가 조수미 씨의 주제가상 수상 여부로 모두의 관심을 끌었던 지난 1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엔니오 모리코네는, 88세의 나이에 영화 ‘헤이트풀8’로 영화음악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화려한 수상경력에 트로피하나 더 얹은 셈이지만 영화 헤이트풀8이 서부극의 범주에 든다는 점에서 그와 서부극과의 깊은 인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엔리오 모리코네는 1960년대 서부영화 ‘무법자’시리즈에서 그만의 독특하고 매력적 음악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로써 서부영화음악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로 부상하게 되었으며,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그 외의 수많은 영화에서 선보이게 될 그의 ‘위대한 음악적 표현력’을 예견하게 하는 단초가 되었던 것이다. 

▲ 유튜브 화면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8wtx3inwCY4 A Fistful Of Dollars-Opening Credits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 미국)와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1929~1989 이탈리아) 그리고 엔니오 모리코네 . 이 세 명의 거인이 만들어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무법자시리즈는 1964년부터 1966년까지 매해 한편씩 개봉한 서부영화인데 (황야의 무법자(A Fistful of Dollars)1964, 속 황야의 무법자(For a Few Dollars More)1965,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1966),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서부영화라 하여 ‘스파게티 웨스턴’이라 불린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출발점이었던 무법자3부작은 정통 서부극의 선악구도, 즉 선이 악을 물리치는 동화 같은 스토리에서 벗어나 돈만을 쫓는 거친 총잡이들의 폭력성, 음모와 속임수, 필요에 따른 이합집산이 주 스토리를 이룬다.

감독 레오네 식 유머와, 어김없이 등장하는 영화 말미의 숨 막히는 총잡이들의 결투 씬. 큰 키에 멕시코 풍 망토를 두른 클린트 이스트우드, 언제나처럼 무표정하게 하지만 만 가지 느낌을 담고 있는 그의 눈빛. 그리고 모리코네의 음악이 황야의 무법자시리즈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들인데, 엔니오 모리코네는 휘파람소리, 피리소리, 채찍소리, 그리고 노래로써가 아닌 악기와 동등함을 갖는 목소리를 사용함으로서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 내어, 이름 없는 현상금 사냥꾼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총잡이가 되게 해준다. 

▲ 유튜브 화면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D6bjFNMJDc4&list=RDIu8z9S7lUFI&index=3 Clint Eastwood~Legend(For a Few Dollars More Soundtrack)

아직도 tv 오락프로 등에서 심심찮게 응용되고 있는 이 멜로디들로 모리코네는 이후 제작된 서부영화에서 무수한 러브콜을 받게 되지만, 영화음악에서 장르를 제한하고 싶지 않았던 모리코네는 다른 장르의 영화도 제작한다는 조건하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또한 스토리에 맞춰 가야하는 영화음악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난 음악, 즉 음악만을 위한 음악인 절대음악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절대음악의 창작도 병행하였으며, 그 두 분야 절대음악과 영화음악을 아우를 수 있는 이름 ‘작곡가’ 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하지만...

전 세계의 수많은 작곡가들, 영화 음악가를 꿈꾸는 사람들은 바로 그 이름 ‘엔니오 모리코네’ 를 꿈꾸고 있다. 

▲ 유튜브 화면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ZNGe7iK1O-4 The Ecstasy of Gold(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directed by Ennio Morricone himself. 

▲ 유튜브 화면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2RGrz1mZve8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Title directed by Ennio Morricone himself.

조연수 tbs교통방송 음악감독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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