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카톨릭 성직자의 요람 '용산 신학교'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16.02.22l수정2016.02.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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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우부장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용산 신학교] 1886년 프랑스와 통상 외교 조약이 체결되면서 100년간에 걸친 조선의 천주교 박해정책이 막을 내리고 약현성당(1892년 건립된 최초의 서양식 고딕 성당) 명동성당(1898년 건립된 두 번째 고딕 성당)에 이어 1902년 세 번째 고딕 성당인 원효로 성당이 건립되었다.

용산 원효로에 자리 잡은 성심여자중고등학교 교정엔 100년을 훌쩍 넘긴 고색의 고딕 성당이 있다. 경사진 땅에 그대로 세워져 오르는 곳에선 3층처럼 보이지만 성당을 따라 돌면 어느새 2층의 후면을 마주한다.
원효로 성당의 시작은 성당 뒤편에 있는 2층의 서양식 벽돌 건물에 있다. 지금은 성심수녀회 한국관구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 옛 용산 신학교. 현존하는 국내 최초의 신학 건물이다.

1866년 병인박해로, 신학교의 시초였던 충청도 배론의 성 요셉 신학당이 폐쇄된 후 경기도 여주 부엉골엔 비밀리에 신학교가 조직 운영됐다. 부속 성당은 신학교의 필수 시설. 애초 학교 건물에 성당을 마련했지만 학생들이 늘어나자 기도와 묵상의 장소로 쓰일 독립 건물의 신축이 필요했다. 용산신학교는 1891년 5월 정초식을 갖고 1892년 6월에 완공되었다. 건물은 약현성당을 설계한 코스트 신부가 설계와 감독을 총괄했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했다. 사용된 벽돌은 용산방 와서현의 벽돌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신학교 건물이 건립되고 무려 10년 후인 1902년, 신학교의 부속 성당인 원효로 성당이 탄생한 배경이다.

건물은 고딕 양식에 붉은 벽돌을 사용한 단순한 구조이며, 벽면의 대부분은 커다란 아치창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학교 건물이 갖는 특색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명동성당 주교관도 이와 유사한 구조인 것을 보면 당시 설계를 담당했던 코스트 신부의 건축이 갖는 공통된 특징인 듯하다.

원효로 성당은 고딕과 로마네스크 절충형 양식으로 내부구조는 현관부와 신도석부, 십자 돌출부, 앱스부로 나뉜 간결한 평면 형식이다. 내부 아치창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아름답게 장식이 되어 있어  내부 무채색의 간결한 색채에 비해 시선을 모으며 돋보이기도 한다.
이곳에는 1942년까지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기도 하였다.

궁벽한 시골을 떠나와 조선인 성직자를 배출하기 시작한 용산 원효로 옛 신학교는 소박한 장엄미와 함께 여전히 그날의 희망을 기억하고 있다.

 <용산 신학교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tvcast.naver.com/v/12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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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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