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지성룡 기자] 마포구는 지난 8일 오후 3시 마포구청에서 (재)박영석탐험문화재단(이사장 정택주)과 함께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 설계보고회를 개최했다. ‘산이 좋아, 산이 된 사람 박영석’, 세계적인 산악인이었던 고(故) 박영석 대장을 기리고 산악 체험도 할 수 있는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포구는 고(故) 박영석 대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박 대장은 2005년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등정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세계 최초로 달성했고,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일명 코리안루트)를 개척해 한국이 배출한 가장 위대한 손꼽히는 산악 인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11년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대원 2명과 함께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이날 마포구청 9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설계보고회에서 설계 용역업체인 엠피아트 건축사사무소로부터 해외답사 결과, 설계추진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세부 설계 내용의 수정·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엠피아트 민현준 대표는 ‘일상속의 박물관’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건물 외관은 안나푸르나를 형상화했으며 체험 중심의 건축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인근 부지(상암동 481-231) 일원에 건립 예정인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는 부지면적 3,000㎡에 건축연면적 2,300㎡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2017년 10월 말 준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 중에 있다. 이홍주 생활체육과장은 “이번 설계보고회를 통해, 기존 산악시설과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전문시설로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석 산악문화체험센터는 이후 마포자원회수시설, 한강, 하늘·노을공원, 반딧불이 체험장 등 주변시설과의 연계효과를 통해 새로운 교육체험의 장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 할 계획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산악문화체험센터는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고(故) 박영석 대장의 도전과 탐험정신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일깨워 줄 수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산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세계에 알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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