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병참기지의 흔적 '舊 용산철도병원'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16.03.18l수정2016.03.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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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우부장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舊 용산철도병원]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자리 잡은 한강로 3가 일대에 낡은 벽돌색 건물 한 채가 눈에 뜨인다. 현재는 ‘옛동’이란 이름 하나만 남아있는 방치된 서울의 등록문화재 舊 용산철도병원이 그것이다. 사업비 30조 원에 육박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용산 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2014년 1월 코레일 측은 용산부지 등 부동산 자산 매각 추진하면서 구 용산 철도병원은 매각 대상에 놓이게 된다.

1904년 만주와 한반도의 지배권을 두고 벌어진 러일전쟁을 계기로 일본의 조선 침략은 더욱 구체화되었다. 전쟁 당시, 일본은 철도 용지 목적으로 용산 일대 토지를 구입하고 용산을 중심으로 경의선, 경부선, 중앙선 등이 완성되면서 이른바 일본군의 용산 철도기지화가 시작되었다.

무리한 철도사업으로 공사현장마다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하자 일본은 용산을 비롯한 전국의 선로마다 의사를 파견했고 임시진료소를 마련하거나 병원 건물을 신축했다. 1906년 용산 정거장이 설립되고 1907년 철도관사 일부를 개조해 용산동인 병원으로 개원 이후 1913년 용산 철도병원으로 개칭한다. 1918년 화재로 전소, 재건축하고 1929년 현재의 용산 철도병원으로 신축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운 벽돌과 콘크리트조로 지어진 용산 철도병원은 붉은 벽돌과 절제된 곡선 처리로 서양 고전 양식에서 근대 건축양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형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최신식의 설비를 갖춰 신축된 병원은 1930년대 증축을 거쳐 1980년대 현관의 위치가 바뀐 외에는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984년 신축한 현대식 건물과 함께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임대된 용산 철도병원은 2008년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 용산개발사업으로 중앙대 용산병원은 철수하게 되었다. 해방 후 철도국(현 코레일) 소유였다가 1981년 건물 뒤편으로 9층 규모의 현대식 병원 건물이 지어졌고, 1984년 신축한 현대식 건물과 함께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임대된다. 이후 2007년 10월 코레일은 ‘용산병원 부지 개발사업’으로 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은 철수하게 된다.

용산개발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등록문화재로까지 지정했지만 이번엔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용산 철도병원은 다시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80년 넘게 병원의 기능을 다해온 용산 철도병원의 또 다른 이름 옛동.
그 이름을 살려 보존하고 활용할 해법은 없을까?

<구 용산철도병원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tvcast.naver.com/v/136300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고화질 HD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seoultime)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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