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지성룡 기자] 마포구는 공공도서관 이용 증대를 위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립서강도서관(관장 이현아)의 청소년과 어린이가 1:1로 짝을 이뤄 독서를 함께 하는 ‘단짝’ 프로그램과 이 도서관의 독서동아리 ‘책두런’을 주축으로 누구나 참여해 독서토론을 나누는 ‘목, 수다’ 프로그램이다.

▲ 1:1로 짝을 이뤄 독서활동을 함께 하는 ‘단짝’ 프로그램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청소년과 어린이의 1:1 책 읽기 프로그램 ‘단짝’은 중, 고등학생 언니, 오빠와 어린이가 1:1로 짝을 지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3월부터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이면 멘토와 멘티는 형제‧자매처럼 가까워진다고.

현재 총 21개조, 42명의 멘토와 멘티가 참여하고 있으며 격주 주말마다 우리말 책을 읽는 ‘우리말 단짝’과 영어 책을 읽는 ‘영어 단짝’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올해 2년째를 맞은 ‘단짝’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어린이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접수 개시와 동시에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 프로그램은 서강도서관 청소년 독서동아리 ‘두드림’ 회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멘토로 활동하는 동아리 청소년은 자신이 돌봐주는 멘티와 보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동아리 모임을 통해 서로의 노하우나 활동 내용을 공유한다.

작년에 이어 2년째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박서령 학생(성심여고 2학년)은 “1:1로 진행되니 더 잘 읽어주고 싶고, 꼭 동생에게 읽어주는 것처럼 가깝고 편한 마음이 들어 좋다. 멘티가 나로 인해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나의 실력도 느는 것 같아 더 좋은 것 같다. 올해도 멘티와 즐겁게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독서토론을 나누는 ‘목, 수다’ 프로그램

성인을 위한 독서프로그램도 인기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마련되는 독서토론회 ‘목, 수다’ 프로그램이다. ‘목요일에 책으로 수다 떨기’의 줄임말인 ‘목, 수다’는 매월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서강도서관에서 활동하는 독서동아리 책두런과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서정민의 이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가쿠다 미쓰요의 종이달, ▲알랭 드 보통의 철학의 위안,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 등 12권의 토론도서가 정해져 있다.

‘목, 수다’는 독서토론에 관심은 있지만 주기적인 모임이 어렵거나 매주 책 읽기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토론회여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이현아 마포구립서강도서관 관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된 ‘목, 수다’가 벌써 2년째에 접어들었다. 1년에 몇 번만 참석해도 즐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역시 많은 분들과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2016년 목, 수다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도 소통하기 어려우면 다른 사람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어렵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더 크고 넓은 세상과 연결해 의미 있는 결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서관을 통해 나만의 독서가 여럿의 토론으로 소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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