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가옥'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16.05.10l수정2016.05.10 11:2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백남우부장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춘곡 고희동 가옥] 서울 종로구 원서동 16번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로 기록된 고희동이 1918년부터 40년간 살았던 집이다. 조선조 명문 역관 출신 개화관료 집에서 태어난 고희동은 관립한성법어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 역시 개화관료의 길을 걸었다. 1909년 일본에 간 고희동은 1915년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조선인 서양화가 1호’가 됐다. 고희동은 신미술 운동의 기수로서 근대 화단의 형성과 전개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가옥은 고희동 화백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해인 1918년 직접 설계해 지은 목조 개량 한옥이다. 서양 주거 문화와 일본 주거 문화의 장점을 조화시켜 한옥에 적용, 실용적인 주택으로 지은 이 가옥은 근대 초기 한국 주택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고희동 가옥이 가지는 특징은 한옥의 틀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큰 변화는 없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개항 이후 이 땅에 들어오기 시작한 유리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서양의 건축에서 발달한 복도를 내부화해서 연결통로로 썼다는 것이 아마도 전통한옥과의 차이일 것이다. 고희동 가옥에서 서양 건축의 특징을 찾기보다는 오히려 공간구성이 일반 전통건축과는 굉장히 달라져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데 건물의 모습은 비슷하지만 돌출된 현관을 가지고 있다든지 그 앞으로 정원을 가지고 있다는 구성 자체가 고희동 가옥이 갖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41년간 이 집에서 아들,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살았고, 각계각층의 지인들과 교류하며,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후학들에게 서양화를 가르치면서 창작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59년 고희동이 이사한 후 가옥은 여러 차례 소유자가 바뀌고 수리와 개축으로 본래 모습을 잃게 되는 등 가옥이 멸실 위기에 처하자 “한국 근대미술의 산실인 동시에 일제강점기 주거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가옥”이라며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행스럽게도 이에 2004년 ‘원서동 고희동 가옥’이란 이름으로 등록문화재로 등재되고, 복원 과정을 거쳐 2012년 11월부터 전시공간으로 개관했다.

근대미술의 산실이자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고희동 가옥. 사라질 뻔한 또 하나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시민들의 품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춘곡 고희동 가옥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tvcast.naver.com/v/148447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고화질 HD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seoultime)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저작권자 ⓒ tbs 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미학적 포토갤러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28, 10층 1016호(적선동, 광화문 플래티넘  |  대표전화 : 02-734-8802  |  팩스 : 02-6383-0311 ㅣ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42  |  등록일자 : 2015년 1월 20일 ㅣ제호 : 미디어파인 ㅣ 발행인 : 문수호  |  대표이사 : 이창석   |  주필 : 김주혁  |  편집국장 : 김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창석
Copyright © 2021 미디어파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