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지성룡 기자]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은 희귀난치성질환인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는 네팔 어린이 PHUL MAYA(여, 11세)를 작년 10월 국내로 초청, 1차 수술을 지원했다. PHUL MAYA 어린이가 앓고 있는 병은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으로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평상시 걸을 때도 균형이 맞지 않아 한쪽으로 기운 채 걸음을 걷다가 쓰러진다.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 수술은 외과수술 분야에서도 고난이도 기술을 요하나 현지 의료기술이 낙후해 수술이 어렵고, 수술비용이 워낙 고액이라 엄두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해성 대표는 “어린 풀마야양을 처음 만났을 때 코끼리처럼 굵은 팔을 지탱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넘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한국에 데리고 가서 치료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말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 (사)비전아시아미션, 명지병원, 한국기독교장로회, (사)지구촌사랑나눔의 협력으로 수술을 지원하게 됐다.

지구촌사랑나눔은 지난 4월 25일 7.8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 지진 피해 지역에 5월 4일 봉사팀을 파견해서 8월 3일까지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이 기간 중에 배식, 물품 공급, 무너진 집 잔해물 철거 및 정리, 이재민 캠프에 급수시설 및 화장실 설치, 의료진료 봉사 및 약품 지원, 4개 학교 건축, 6개 교회 건축, 대형 이재민센터 건축, 200여채 임시 주택 건축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네팔 지진 피해 지역 긴급구호 활동 중 PHUL MAYA를 만나게 됐다. PHUL MAYA는 조산(7개월)으로 출생했고, 출생 시부터 오른쪽 손가락이 굵었고 신체가 성장하면서 팔도 점점 굵어졌다. X-RAY 상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뼈가 두 개라고 하고 네팔 병원에서는 팔 절제 수술을 하라고 했다. PHUL MAYA는 걷지 못하다가 5년 전 6세 때부터 보행이 가능해졌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는 PHUL MAYA의 사연을 듣고, 현지 병원에서 요청한 1천 만원을 들여 팔을 잘라 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도움을 줄 한국병원을 찾게 됐다.

작년 10월 24일 보호자인 아버지 TAMANG SANKHABIR(남, 49세)씨와 함께 입국한 PHUL MAYA는 2016년 2월 8일 출국할 때까지 명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와 1차 수술을 마쳤다. 그리고 5월 31일 2차 수술을 위해 재입국했다. 작년 수술을 받기 위해 입국한 PHUL MAYA는 급성폐렴 및 비장에 종괴로 보이는 부분이 확산된 것이 발견되어 검사 및 치료를 병행했다. 급성 폐렴은 치료가 되었고 종괴는 악성이 아닌 것으로 판명 됐다.

아산병원에서 수술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고 수술이 가능하다는 아산병원 윤준오 박사의 판단아래 1월 14일 1차 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아산병원에서 수술과 관련된 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PHUL MAYA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5월 31일 입국한 PHUL MAYA는 입국 즉시 바로 서울아산병원으로 이동하여 MRI촬영을 진행하고, 6월 3일 외래 진료, 6월 13일 2차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1차 수술은 손목부위의 밴드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밴드를 푸는 수술이었고, 2차 수술에서는 본격적으로 손과 팔에 있는 임파선 종을 긁어낸다.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중국동포 등 이주민들의 인권신장과 복지를 위해 지난 1992년 설립된 (사)지구촌사랑나눔은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지구촌학교, 이주여성지원센터, 이주민 쉼터·급식소 등을 운영하는 이주민지원 전문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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