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우부장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일제강점기, 산미증식계획으로 조선의 토지 확보와 수확량 증대를 목적으로 전국에 수리조합을 양산했던 조선총독부는 1923년에 비옥한 김포평야에 양천수리조합을 만들었다.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은 당시 평야에 물을 댔던 원동력이자 현존하는 근대 유일의 농업시설로 마곡리, 가양리, 염창리 일대 총 595정보 전답을 소유한 조선인과 일본인 지주들이 설립했다.

펌프실과 각종 기계 설비를 갖춘 마곡 배수장은 최고 층고 12.6미터, 당시로선 상당히 큰 규모로 지어졌다.

수문과 콘크리트 기단부로 이뤄진 위벽에, 지상 2층 통간에 맞배지붕을 얹은 목조 상옥으로 지어진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은 방부 처리로 검게 착색된 빗댄 비늘판 목재로 외벽을 마감하고, 마름모형 시멘트 슬레이트 잇기로 지붕을 만들었다. 천정은 근대 목조건물의 양식을 반영하여 대형 왕대공 트러스방식으로 지어졌고 최고 층고 12.6미터, 당시로선 상당히 큰 규모로 만들어지게 된다.

▲ 수문과 콘크리트 기단부로 이뤄진 위벽

▲ 지상2층 통간에 맞배지붕을 얹은 목조 상옥 ▲ 방부 처리로 검게 착색된 빗댄 비늘판 목재로 외벽 마감

                                                              ▲ 마름모형 시멘트 슬레이트 잇기로 지붕 처리

▲ 3D 도면

1980년대 초, 목동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장은 1991년 용도 폐지를 거쳐 대대적인 복개 공사 후 사무공간으로 활용됐다.

▲ 양천수리조합개량공사 준공도/1928년                                   ▲ 현재 평면도
▲ 양천수리조합 사업지 평면도/1941년

일제강점기 근대산업유산 둥 현존하는 근대 산업시설물  유일하게 농업시설로 남은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 국내 농업사의 가치가 매우 높은 한 대목일 뿐 아니라 근대 목조건축의 양식의 희소성을  간직한 규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천수리조합배수펌프장 편>프로그램 다시보기 : http://tvcast.naver.com/v/15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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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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