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미디어파인=신수식의 세상읽기] 지난 4.13총선과정에서 불법인 당의 홍보비리베이트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가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당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그 책임을 가지고 공방을 벌여왔는데 2016년 6월 29일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전격적으로 사퇴했다고 일제히 언론이 보도했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 2월 2일 국민의당을 창당을 할 때 새정당에 대한 성공과 실패, 이로 인한 이해득실, 국민여론의 향배 등으로 전국이 분주했었다. 특히 야당의 분열로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절대적으로 우세했었지만 그 결과는 전혀 다른 여소야대로 야권의 승리며 제3당의 승리였다. 국민의당이 창당한지 5개월 여 만에 대표가 사퇴하는 최대의 위기상황에 직면하였다.

필자도 이번 국민의당의 홍보비리베이트사건이 언론에 발표되었을 때 이미 그 책임은 안철수대표에게 있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칼럼을 썼던 기억이 난다. 작금의 국민의당의 상황을 언론과 전문가, 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위기라고 진단하는 경향이 강하며 필자도 이러한 진단에 대부분 동의하는 바이다. 사실 국민의당의 창당이 안철수대표가 옛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함으로써 그 시작이 되었으며 안철수대표의 리더십으로 인하여 지난 4·13 총선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하여 확고한 제3당으로서 국회교섭단체지위를 구축한 것이 또한 상당부분 안철수대표의 역할이었다는 사실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안철수대표가 국민의당 대표직에서 물러남으로써 당을 재정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는 물론 당내 세력 간 대립으로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당의 현재 상황에서 안철수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경우 당의 리더십이 진공상태가 될 수 있고 또 당의 운영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면 당의 존립까지 우려되는 위기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 의원총회 및 최고위원회에서도 참석자들 대다수가 안철수대표의 사퇴를 극구 만류했다고 한다. 이러한 만류는 신생정당에서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 대중민주주의사회의 공적 정당을 지향하는 의미에서는 이러한 걱정이나 우려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현대의 정당은 국민대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중정당이며 공당이기 때문에 그 리더십 또한 특정인에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의지해서는 결코 안 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이 이번 4.13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제3당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새정치, 즉 정치개혁과 정치변화를 통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지만 이번 국민의당 홍보비리베이트사건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나 이유를 살펴볼 때 국민의당이 결코 일반적이고 정상적으로 공당으로서 새로운 정치적 관점에서 운영된 것이라고는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질 위치에 있는 자들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따라서 국민의당은 국민의 뜻인 새정치라는 민의를 훼손시키지 않고 공당으로서 당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기의 당을 제대로 운영할 새로운 리더를 옹립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특히 안철수대표가 당이 수습되고 정상적인 민주정당이 되도록 전대표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사실 2월 2일 창당 이후 당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합종연횡, 당의 공천과정 등에서 제기되었던 많은 비민주적이고 파벌 간의 갈등 등 기존 정당들과 차별성이 없어서 국민의당에 기대를 했던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크게 실망도 하고 우려도 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당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이번 당의 홍보비리베이트사건을 중앙선관위원회가 검찰에 국민의당을 고발했을 때 양식 있는 우리 국민들 대다수는 국민의당에 크게 실망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국민의당이 보여준 일련의 상황에 실망을 한 필자를 비롯하여 다수의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추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물론 우리나라 양식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고질적인 후진적 국회 및 정치를 변하게 할 제3의 정당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이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주길 국민의당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후진적인 한국정치행태를 극복하는 새정치가 우리에게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요구라는 점에서 국민의당이 국민의 바램인 새정치로 선진정치로의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창당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