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과 와인이 어울릴까? [안용갑 칼럼]

안용갑 힐링포스트 대표l승인2016.08.01l수정2016.08.0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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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 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와인과 요리의 조화는 서양 사람들의 견해를 말한다.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와인을 따지는 것은 좋은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찾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유럽인에게 와인은 요리의 맛을 돋우기 위한 소스라고 할 수 있다. 와인과 음식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좋은 와인과 그에 어울리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와인과 요리는 먼 나라 얘기다. 와인과 요리의 조화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서 그리고 문화, 식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와인을 식사와 함께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쩌다 한번 양식 먹을 때나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시고 대부분은 따로 저녁식사 후에 간편한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신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와인을 2차로 마신다. 구태여 우리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육류 요리에 질리면 김치를 먹으면 해결된다. 김치가 버티고 있는 우리 식탁에서 와인이 어느 정도의 위치를 차지할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둘 다 문화적 전통이 깊고 특이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와인과 김치가 어울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와인이 우리식탁을 자치하는데 가장 버거운 상대는 김치라 할 수 있다.

와인 붐이 불면서 전문가들이 한국 전통 요리와 와인의 조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식은 코스로 나오지 않고 온갖 요리를 한 번에 차려놓기 때문에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이란 모든 요리와 어울릴 와인을 찾는 셈이 된다.

결국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은 없다고 봐야 한다. 우리음식에는 우리 술이 제격이다. 그리고 우리는 전통적으로 반상과 주안상이 분리되어 있다. 우리는 식사와 관계없이 따로 술을 드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한국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한식도 코스별로 즐기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다.

▲ 안용갑 힐링포스트 대표

안용갑 힐링포스트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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