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가업을 이어가며, 3대을 이어온 맛 [황인선 칼럼]

황인선 교수l승인2016.09.20l수정2016.09.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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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함께 사는 세상이야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여름내 허해진 몸과 떨어져 버린 입맛을 찾기위해 사람들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있는 민물매운탕을 찾는다. 민물매운탕 중에서도 메기매운탕은 기운을 보강하고 정력을 증진시켜준다. 칼로리도 낮아 여성들의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음식이다.

우리선조들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초가을부터 추어탕을 즐겨 먹었다. 추어탕은 우수한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 여름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시켜주는데는 최고의 음식이다.

이번에 탐방한 양재맛집은 말죽거리에 위치한 양재민물매운탕(대표 손승자)이다. 입 소문만으로도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맛집이다. 

양재 맛집탐방 - "3대를 이어온 맛 " 양재 민물매운탕"
본 칼럼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동네 골목골목 숨어 있는 전통있는 맛집을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선정한 1차지역은 양재동 말죽거리에 위치한 양재 맛집을 찾아 그 가게만의 특별한 비법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 인터뷰를 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바라본 양재동 골목길모습

매일 아침 강원도에서 잡은 제철  민물고기만을 들여와 손수 담근 고추장, 된장으로 맛을 내는 양재 민물매운탕집은 지난 43년간 이곳 양재동 말죽거리를 지켜 온 터줏대감이다. 43년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결실로 이제는 자기건물에 가게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 양재 민물매운탕의 메뉴

양재 민물매운탕의 인기메뉴는 단연 빠가매운탕, 메기매운탕, 잡고기매운탕 등 싱싱한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과 추어탕, 추어매운탕이다.

민물매운탕이 비리다는 일반적인 편견은 양재 민물매운탕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 43년의 노하우와 직접 담근 장을 사용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시각이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1시 였지만 주방에서는 추어탕을 끓여내기에 바쁜모습이었다. 주방은 2대, 3대 사장을 맡고 있는 모자가 손님상에 나갈 탕 한그릇 한그릇에 정성을 쏟고 있었다.

손님들은 여름내 피로해진 몸을 다스리는데는 민물매운탕 만한 것이 없다고 한다.

▲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도 손님들로 앉을 자리가 없는 양재 민물매운탕집의 전경

양재민물매운탕 집은 음식을 만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항상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날도 주방에는 2대사장과 3대사장 모자가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2대 손승자 사장은 "한끼를 대접하더라도 제대로 된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해야  손님이 만족한다” 며 3대사장인 아들 이승률 사장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 민물매운탕의 맛과 풍미는 장맛이 좌우한다.

손님이 한가해진 시간, 손 사장이 장을 살펴보기 위해 건물옥상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잘 드는 건물 옥상 장독대에는 고추장, 된장, 간장이 즐비했다. 독 하나에는 전남 신안에서 들여온다는 천일염이 있었다.

손사장은 3~4년 전만 해도 세곡동 자체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만을 사용했다. 이제는 손이 너무 많이 가서 믿을 만한 분에게 맡겨 엄선된 채소만 그날 그날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옥상에서 햇살을 받아 숙성된 직접 담근 고추장과 2년째 숙성시켜 짠맛을 빼고 있는 신안 천일염 장독을 열어 보여주었다.

"음식맛은 장맛이 좌우한다. 제대로 된 장맛은 장독대에서 비바람 맞아가며 익어야 깊은 맛을 낸다고" 말한다 

이런 번거로움을 사서 하는 이유는 양재 민물매운탕을 100년가는 전통맛집으로 만들기 위한 초석이고 1대 사장님때부터 내려온 그 맛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양재민물매운탕 맛의 비법은?
3대 사장인 이승률 사장을 만나 양재 민물매운탕의 연혁과 맛에 대한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먼저 식재료 엄선을 통한 까다로운 납품을 꼽았다. 그리고 좋은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이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이 사장은 서해 송학에서 들여오는 민물새우를 1년에 400~500kg을 사용할 정도로 많은 양을 아낌 없이 사용한다. 조리하는 사람의 정성과 진심으로 전통있는 맛을 대접하겠다는 1대사장님의 경영철학이다. 그리고 2대, 3대 사장도 앞으로 물려받을 4대, 5대사장도 이 철학을 잊지 않고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 아니겠냐고 반문한다.  

가게 앞에 놓인 수족관에는 오늘 사용 될 민물고기들이 담겨 있었다. 이승렬 사장은 매주 강원도 강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활어상태로 보관하다 민물매운탕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는 수족관안의  빠가사리(동자개)를 가르키며 맛이 뛰어나고 숙취해소에 이만한 식품이 없다고 귀뜸한다.  또한, 2대 사장이신 어머니(손승자 63세)께서 매일 이른새벽에 여러가지의 채소와 보리새우, 참게 등을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 두고 양재 민물매운탕만의 전래된 비법인 소스를 전날 밤에 사장님이 직접 배합시켜 숙성 후 사용한다고 했다.

점심시간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활어상태의 민물고기를 사용해 손수 담근 된장, 고추장으로 맛을 낸다. 조리법과 소스도 1대사장님부터 내려온 전통방식을 따르고 있어 그 맛을 43년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손승자 사장은 필자에게 우리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조리하고 있기에 43년간 전통을 유지하며 단골들이 찾아오는 음식점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지역의 맛집을 찾아가도 대박집의 비법은 손님에 대한 정성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주방에서는 인심만큼이나 그득한 제철 민물고기와 야채, 생새우가 먹음직스럽게 끓고 있었다.

민물매운탕에 들어가는 찰진 손수제비도 손 사장이 직접 반죽해 민물매운탕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렇게 초벌로 조리된 민물매운탕에 미나리 등 야채가 곁들여 손님상에서 다시 한번 끓여진다. 

양재 맛집으로 단골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광화문, 잠실, 과천, 송파 등 서울일원에서 수십년간 단골로 찾아 오시는 손님들이 많다. 양재 민물매운탕의 43년간 이어온 맛의 비결은 한시도 주방을 떠나지 않고 음식에 정성을 쏟으며 원칙을 지키고 있는 2대, 3대 사장님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00년이 가는 민물매운탕집을 만들고 싶다는 3대 이승률 사장은 창업초 선대사장님의 손님에 대한 마음을 오늘도 묵묵히 현장에서 실천하며 양재 민물매운탕을 천하 제일의 민물매운탕으로 유지하고 발전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본 포스팅은 한국지역경제살리기 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양재동 골목상권에 위치한 특색있는 가게들을 찾아 소개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책의 일환으로 재능기부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 황인선 교수

[황인선 교수]
사진작가, 문화예술콘텐츠 전문가
동국대학교 영화영상석사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학 박사수료
경기대학교 관광교육원, 호서예전 출강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사무국장
현) 미학적사진학교 교장

황인선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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