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깡패 ‘아이오닉’…“프리우스 한판 붙자” [조영곤 칼럼]

조영곤 민주신문 편집국장l승인2016.11.06l수정2016.11.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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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성욱

[미디어파인=조영곤의 리얼 드라이빙 토크 시승기] “프리우스, 한판 붙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늘 시승 주인공은 국내 친환경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아이오닉’이다.

국내 최초의 친환경차 아이오닉은 지난 1월 출시이후 10월까지 총 805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가 출시 당시 밝힌 연간 판매 목표 1만5000대(하이브리드 기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7월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출고와 동시에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는 등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국내 친환경 차량 기술에 대한 일부 우려가 기대감과 호평으로 바뀌고 있고,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차량이다.

D컷+공간
아이오닉은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실루엣이다. 전면부는 패밀리룩 헥사고날 그릴이 자리 잡았다.

▲ 사진=최성욱

후면부는 C자형 리어램프가 돋보인다.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일본 혼다의 CRZ와 경쟁 모델 프리우스 향기가 난다. 디자인 독창성에서는 2% 부족하지 않나 싶다.

실내 디자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길고 슬림한 대시보드로 넓은 공간감을 구현했다. 각종 조작 버튼도 간결하게 배치돼 편리성을 높였다.

또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는 D컷 스티어링휠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아이오닉에 센스를 부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오닉 담당 디자이너의 고집의 산물이다. D컷 스티어링휠은 일반형보다 단가가 높다. 회사측과 줄다리기 끝에 디자이너가 이긴 것이다.

실내 디자인의 전체적인 질감은 준중형 모델 아반떼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 뒷좌석 무릎 공간도 생각보다 여유가 있다. 아이오닉의 전장은 4470㎜, 전폭은 1820㎜, 전고는 1450㎜, 축거는 2700㎜이다.

전기+안락
시승에 나설 차례다. 코스는 서울 광화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왕복하는 117㎞ 구간이다.

▲ 사진=최성욱

시승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하이브리드 최적화 6단 DCT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대 출력 141마력, 최대 토크 27kgf·m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갖추고 있다. 배터리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다.

시동버튼을 눌렀다. 고요하다. 시속 40㎞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길에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저속 구간에서 연료 소모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3박4일 동안 시내 구간 약 150㎞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리터당 20㎞. 더욱이 주행 중 자가 충전을 하기 때문에 전기 모드 주행 거리가 계속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연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아이오닉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인천국제공항 전용도로에서 진입한 후 속도를 높였다. 시속 80㎞ 이후 5단 기어가 물린다.

120㎞까지 무난하다.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속도가 꾸준하게 붙는다. 시속 120㎞이후에는 약간의 더딤이 느껴졌다.

풍절음도 합격점이다. 코너링과 급제동 등도 안정적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아이오닉. 기술이 진일보했다. 기어 변속이 상당히 부드럽다.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멀티링크 서스펜션(3~5개의 링크를 사용해 타이어가 노면에 수직으로 접지하도록 설계된 독립식 서스펜션)이 적용돼 얼라이먼트 변화를 항상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조정 안정성이 뛰어나다.

첨단+편의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판세를 뒤집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 사진=최성욱

각종 편의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열선 스티어링휠과 무선충전기능, 열선통풍시트, 김서림 방지 오토 디포크 시스템, 운전석 포함 7개 에어백, 스마트 후측방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토를 등이다.

가격(2295만원~2755만원)을 놓고 봤을 때 이 정도 첨단 편의안전사양을 갖추는 건 쉬운 게 아니다. 5000만원대 이상 차종 중에도 아이오닉이 기본적으로 갖춘 기능이 없는 차량이 많다.

주행 중 아이오닉에 대한 오해도 풀어봤다. 출시 당시 언덕 밀림 현상이 논란이 됐다. 시승 차량으로 동일한 조건에서 10여 차례 실험에 봤지만 이같은 밀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언덕 밀림 현상은 소프트웨어 상의 문제였다. 현대차는 이같은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취했다.

아이오닉 차량 소유주 중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현대차 공식 AS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받아야 한다.

경쟁+현실
아이오닉과 일본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입차와의 단순 비교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 사진=최성욱

가격만 놓고 봐도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수입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유지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필자가 볼 때 아이오닉과 프리우스는 친환경차량시장에서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경쟁자일 뿐 비교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프리우스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비슷한 스펙을 갖추고,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프리우스 대기 수요가 아이오닉으로 넘어올 수 있다. 반대로 아이오닉 대기 수요가 프리우스로 갈아탈 확률은 낮다는 생각이다.

아이오닉도 지속적인 기술 진일보가 필요하다. 프리우스 초기 모델의 경우 2년~3년 경과 후 전기모터의 수명 등이 단축되면서 뻥 연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현대차도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오닉을 정의하면 착한가격, 대형차급 편의안전사양을 갖춘 똑똑한 녀석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현대차의 개성이 돋보이지 않았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앞서 언급했던 특장점이 모든 것을 상쇄시켰다.

▲ 조영곤 민주신문 편집국장

[조영곤 국장]
민주신문 편집국장
네이버 TV캐스트 카앤토크 제작자 겸 mc

조영곤 민주신문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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